[마켓인사이트]우리금융지주, 설립 후 첫 무보증사채 발행…M&A 타깃에도 시장 ‘촉각’

입력 2020-09-02 09:51  

≪이 기사는 09월01일(05: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설립 후 처음으로 무보증사채 발행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아직 우량 회사채 발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10일 3년 만기 1500억원어치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우리금융이 무보증사채를 발행하는 건 설립 후 처음이다. 키움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우리금융은 1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을 실시한다. 우리금융은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회사채를 증액 발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인건비 등 자체적인 운영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월 설립된 우리금융그룹의 순수 금융 지주회사다. 올 상반기 말 기준 11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지주회사의 자회사 출자 총액을 자본 총액으로 나눈 이중 레버리지 비율(올 상반기 말 기준)은 99.8%로 금융당국의 권고 비율인 130%에 달할 때까지 약 6조3000억원의 지분투자가 가능한 상황이다. 부채비율도 4.9%로 매우 낮아 대규모 차입을 통한 인수합병(M&A)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연간 1조5000억원 안팎인 우리은행의 우수한 이익창출능력에 기반한 안정적인 배당 수입을 고려하면 향후 M&A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소요자본 규모가 작고 시너지가 큰 업종을, 중장기적으로는 소요자본 규모가 크고 지속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한 업종의 금융회사를 인수할 것"이라며 "우리금융그룹이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아주캐피탈과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 등의 인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증권회사나 보험회사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 양상을 띠면서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우량 회사채 시장에는 코로나19 여파가 크지 않은 것도 조달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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