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코로나 이후 중국 의존도 커져…수출·외국인투자 비중↑"

입력 2020-09-03 07:23   수정 2020-09-03 07:2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과 외국인 투자 의존도가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3일 배포한 자료에서 올해 1∼7월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데 이어 상반기 외국인 투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7월까지 유럽연합(EU) 국가 대상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11.5% 감소했다. 중남미는 34.3%, 인도는 34.5% 줄며 전체적으로는 약 10.6% 줄었다.

반면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올해 5월 -2.5%에서 6월 9.7%로 6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수출 의존도는 작년 1∼7월 24.3%에서 올해 같은 기간 25.8%로 1.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중국의 경기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3월 초부터 코로나19 진정세에 접어드는 한편, 지난 4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 약 11조 위안(1천914조원) 규모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쳤다. 이에 산업생산 증가율은 3월 -1.1%에서 4월 3.9%로 플러스 전환됐다.

또 지난 5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를 결정하면서 투자·소비·생산은 2∼3월 최저점을 기록한 뒤 빠르게 회복 중이다.

올해 7월까지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주력 품목인 석유제품과 LCD 등의 부진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의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와 원격 근무 등 비대면 문화 정착, 5G 스마트폰 수요 확산으로 반도체 수출은 3.8%, 컴퓨터는 38.3% 늘었다.

전경련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작년 30% 가까이 줄어든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올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주요 국가 중 중국만 유일하게 투자 금액과 비중이 함께 늘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국내외 기업인 이동 제한과 불확실성 증대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4% 감소한 7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일본, EU 등 주요 국가의 직접투자 규모가 일제히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 금액이 작년 상반기보다 약 2.8배(184.4%) 늘어난 8억5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 중 중국의 비중은 작년 상반기 3.0%에서 올해 11.2%로 8.2%포인트 늘었다. 여기에는 작년 중국의 대한국 투자가 64.2% 가량 줄어들었던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바이오와 비대면 업종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대비 의약 분야 투자는 약 738배(7만4000%), 전기·전자 분야는 39배(3800%)까지 늘었고, 제조업 전체로는 4배(290%) 증가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상반기 무산됐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방한을 연내 성사해 한중 경제관계를 2016년 이전으로 정상화해야 한다"며 "중국판 뉴딜과 한국의 그린뉴딜 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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