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롯데쇼핑, 회사채 1000억 공모

입력 2020-09-03 11:26   수정 2020-09-03 13:48

≪이 기사는 09월03일(11: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10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신용도보다 싼 가격에 거래되며 구겨졌던 체면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느냐가 자금 조달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달 말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5년물 700억원, 10년물 3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를 앞둔 기업어음(CP)을 상환해 중장기자금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투자자들의 평판이 이전만 못한 상황에서 롯데쇼핑의 자금 조달비용이 얼마나 들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롯데쇼핑의 3년물 금리는 연 1.760%다. 이 회사 신용등급(AA)보다 한 단계 낮은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연 1.515%)보다도 높다. 시가평가 금리가 높은 것은 회사채를 발행할 때 그만큼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가격은 신용도 대비 더욱 저렴해진 셈이다.

실적 부진이 오랫동안 이어진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은 온라인쇼핑시장 확대로 고전하던 차에 올 들어선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험난한 영업환경에 내몰렸다.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 순손실 2423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53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81.9% 감소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실적 악화가 오랫동안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채권 금리를 높게 제시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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