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 보다 더 쎈 '하이선' 온다…"못 막으면 끝장"

입력 2020-09-03 12:21   수정 2020-09-03 12:46



제8호 태풍 '바비',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마이삭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초강력 태풍 상륙이 예고되면서 지방자치단체는 비상이 걸렸다. 주민들도 태풍 소식에 걱정이 늘어가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초강력 태풍인 하이선이 한반도를 향해 성큼 다가오고 있다. 하이선의 세기는 현재 중간 수준이나 3일 밤 강한 태풍, 4일에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점차 발달할 전망이다.

하이선은 7일께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선의 경로는 한반도 중앙을 따라 올라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지난달 초 일부 지역을 초토화한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 복구가 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하이선이 한반도를 강타한다면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지자체들은 이번에 막지 못하면 '끝장'이라는 마음으로 시설점검 등 총력전에 돌입했다.

광주시는 태풍이 잇따라 올라오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연장 가동하기로 했다. 시와 자치구 담당자들이 매일 회의를 하며 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은 상시 비상 근무 인력 105명을 태풍 내습 시까지 그대로 운용하고 비상 단계별(관심→주의→경계→심각) 대응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하이선이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는 오는 7일께 전 직원의 3분의 1이 비상 근무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와 11개 시·군도 비상 근무 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피해 복구가 안된 곳이 많아 응급복구만 된 곳은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공공시설 2691곳, 사유시설 1231곳이 피해를 입어 철도를 제외한 나머지 시설은 모두 응급복구 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항구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하이선이 한반도 내륙을 강타하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광주시도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아 태풍 북상에 불안한 모습이다. 광주시는 제방 등 시설물은 응급 복구만 이뤄져 태풍이 몰고 올 강한 비바람에 언제든 다시 피해를 볼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전남도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항 방파제가 아직 파손된 채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다. 또한 구례와 곡성 등 집중 호우 피해지역 일부 주택들도 복구 작업이 완료되지 못한 상태로 또 태풍을 맞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주민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앞선 2개의 태풍에 이어 이번에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하이선이 또 올라오자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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