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폭락에 코스피도 '하락'…개미 출동에 낙폭 줄여

입력 2020-09-04 09:32   수정 2020-09-05 08:04

코스피지수가 1%대 하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게 원인이다.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들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이고 있다.

4일 오전 9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51포인트(1.94%) 하락한 2349.3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장초반 63.22포인트(2.64%) 내린 2332.168로 출발했지만, 점차 폭을 축소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07.77포인트(2.8%) 하락한 28,292.7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25.78포인트(3.51%) 하락한 3455.0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8.34포인트(4.96%) 떨어진 11,458.10에 거래를 끝냈다. 나스닥은 전날 역대 첫 12,000선을 돌파했지만 하루 만에 급락하며 장중 한 때 11,361.36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쉴새 없이 증시가 오른 것에 대한 부담이 한번에 표출된 게 미국 증시 급락의 원인이라 평가한다. 금융위기의 시작을 의미하는 민스키 모멘트(Minsky moment)라는 경고도 있다.

민스키 모멘트는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의 이름을 딴 '금융 불안정 가설'이다. 금융시장이 호황일 때 투자자들은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지만 원하는 만큼의 수익 없이 부채 상환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 금융시장 긴축과 자산 가격 하락이 함께 발생하면서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는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처럼 상승 주도했던 종목군 위주의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기관은 1352억원 순매도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92억원, 242억원 매수 우위다. 전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정밀 증권 기계 운송장비의 하락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LG화학 현대차 카카오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22.15포인트(2.53%) 하락한 851.98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83억원, 222억원 순매도다. 외국인이 867억원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원 오른 119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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