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줄이고 언택트 매장 만들고…코로나 시대 변화하는 패스트푸드

입력 2020-09-04 11:06   수정 2020-09-04 11: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변신을 꾀하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늘고 있다. 버거킹은 전염병 감염 우려를 최소화한 언택트(비대면) 매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맥도날드와 타코벨은 드라이브스루 주문이 늘자 서비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메뉴 간소화에 나섰다.

버거킹은 3일(현지시간) 새로운 언택트 매장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디자인은 '유어웨이'와 '넥스트레벨'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유어웨이 디자인은 매장 내에 좌석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신 매장 바깥에 마련된 테라스에서 고객들이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야외 주차장에는 태양광 패널로 꾸며진 캐노피가 설치돼 있다. 고객들은 이 캐노피 아래에 차량을 주차하고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음식이 차로 배달되기 때문에 차 안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넥스트레벨은 드라이브스루 기능을 강화한 매장이다. 드라이브스루 레인이 세 개나 되기 때문에 신속하게 음식을 주문하고 받을 수 있다. 드라이브스루 레인 위 2층에는 고객들이 식사할 수 있는 매장이 들어선다. 고객에게 음식을 전달해 주는 컨베이어벨트도 설치된다. 넥스트레벨 디자인의 경우 매장이 공중에 떠 있는 구조여서 면적을 덜 차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매장보다 60%가량 면적을 덜 차지한다"며 "땅이 부족한 도심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버거킹은 내년 중남미·카리브해·미 마이애미 등지에 이 같은 디자인의 언택트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조시 콥자는 "지난 3월 사내 디자인팀과 기술팀이 새로운 매장 디자인 개발에 들어갔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변화하는 소비 형태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메뉴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맥도날드는 직원 수를 줄이는 한편 서비스 시간을 단축하기 메뉴를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타코벨도 이달 초 나초 수프림, 스파이시 포테이토 소프트 타코, 치즈 피에스타 포테이토. 스파이시 토스타다, 일부 부리또 등의 메뉴를 없앴다. 인기 메뉴인 멕시칸 피자도 사라졌다. 타코벨 측은 "멕시칸 피자 주문으로 인해 미국에서만 매년 700만파운드(약 3175?) 이상의 종이 상자가 소비됐다"며 "환경적인 측면을 포함해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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