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연고전' 온라인 게임으로 승부?

입력 2020-09-05 07:00   수정 2020-09-06 12:48


연세대와 고려대 간 스포츠 교류전인 '연고전'이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치러진다. 신체접촉이 일어나는 축구 야구 등 스포츠 종목 대신 온라인 게임으로 승부를 가릴 전망이다.

4일 연세대와 고려대에 따르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이던 정기 연고전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취소됐다. 대신 비대면으로 진행할 방법을 논의 중이다. 온라인 게임 등이 종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연고전은 양교 구성원과 동문들까지 함께하는 축제 겸 경기로 1956년 처음으로 열렸다. 축구 농구 야구 럭비 아이스하키 등 5개 종목으로 승부를 가른다. 오프라인 연고전이 취소된 것은 1996년 '한총련 사태' 이후 24년 만이다.
오프라인 연고전 대신 '사이버 교류전'으로 대체 검토
캠퍼스에 울리는 함성은 사라지게 됐지만 온라인에서는 열띤 승부를 이어갈 예정이다. 양교 차원에서 오프라인 경기 대신 사이버 교류전을 진행하자는 논의가 진행중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양교 총학생회와 응원단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려대 총학생회 측은 "정확한 경기 종목, 방식, 준비 등은 논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게임이 들어가는 것은 맞다"며 "10월 중순으로 개최를 예상하고 있으나 코로나 상황에 따라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커뮤니티 세연넷에서는 정기 연고전 취소로 인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세연넷에서는 "올해 연고전이 취소로 4학년이 돼서 주전 기회를 잡은 선수들은 많이 아쉽겠다"고 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사이버 교류전은 코로나19 심화로 논의가 지연 중에 있다"며 "코로나 상황을 지켜봐야 명확히 진전될 것 같다"고 말했다.
캠퍼스 로망 '축제' 취소되거나 온라인 축제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다른 대학들의 축제도 잇따라 비대면으로 전환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서울대는 이달 말 개최하려던 가을 축제를 취소했다. 건국대도 지난 5월 예정됐던 축제를 취소했다.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김유진 씨(20)는 "축제를 제대로 즐겨보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수업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동기들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해 학교에 대한 추억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축제가 취소되자 온라인 방식으로 축제를 대신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중앙대 서울 캠퍼스는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으로 축제를 진행한다. 영상과 전자투표 방식을 활용한 '온라인 청룡가요제'를 통해 우승자를 선발하고 온라인 게임 대결을 대학 및 학과별로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재윤 중앙대 총학생회 문화휘원장은 "선례가 없던 축제 방식이다보니 논의과정에서 합의해나가는 과정이 오래걸렸다"며 "많은 학생들이 코로나19로 학교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화합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양대도 가을 축제를 대신할 비대면 콘텐츠를 기획중이다. 권도형 한양대 비대위원장은 "가을 축제 대신 비대면으로 진행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와 이화여대도 온라인 방식으로 축제를 대체할 예정이다. 이화여대의 경우 동아리들이 미리 녹화한 영상을 축제기간에 송출하는 등 비대면 방식의 축제 진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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