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친구들' 유준상, 증거품 은닉한 진짜 범인이었다

입력 2020-09-05 09:49   수정 2020-09-05 09:51

우아한 친구들(사진=방송화면캡쳐)

'우아한 친구들’ 이태환 살인 사건이 결국 미제로 남겨졌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16회는 전국 4.8%, 수도권은 자체 최고인 5.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해숙(한다감 분)의 죽음과 그녀를 떠나보내는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증거품이 안궁철(유준상 분)의 소행으로 밝혀지며 반전의 충격 엔딩을 장식했다.

안궁철과 친구들은 백해숙의 시한부 소식을 접하게 됐다. 안궁철은 남정해(송윤아 분)로부터 그녀가 남긴 비밀과 화양연화의 열쇠를 전해 받았다. 불 꺼진 화양연화에 모인 4인방은 백해숙의 편지를 발견했다. “불쑥 나타나 또다시 이렇게 사라지는 나를 용서해”라며 시작하는 그녀의 편지에는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고 유언과도 같은 부탁이 담겨있었다. 바로 죽은 한교수의 아내인 구영선(김희령 분)을 찾아가 대신 사죄의 뜻을 전해달라는 것. 친구 천만식(김원해 분)을 지키기 위해 진실을 묵인한 채, 죄책감과 괴로움 속에 살아야 했던 네 사람은 20년 만에 구영선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다.

“너희들은 내 인생의 화양연화”라는 편지처럼 백해숙의 인생은 짧지만 아름답게 피고 졌다. 다시 돌아온 화양연화에서 친구들은 백해숙의 쓸쓸한 빈자리를 느끼며 슬픔에 잠겼다. 정재훈(배수빈 분)의 마음은 누구보다 복잡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며 모든 증거품이 한 줌의 재로 사라졌고, 이로써 주강산(이태환 분) 살인 사건의 수사도 미제로 종결된 것. 단둘이 남은 안궁철과 정재훈 사이에는 여전히 냉랭한 기류만이 흘렀다. “자수는 왜 한 거야”란 폐부를 찌르는 말에 정재훈은 허망한 눈빛과 목소리로 “내가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에 안궁철은 “다 잊고 새 출발 해. 그게 해숙이도 원하는 걸 거야”라면서도 “두 번 다시 보지 말자”며 그에게서 돌아섰다.

그런 안궁철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았다. “우리 이제 진짜 다 잊자. 진짜 다 잊고 깨끗이 묻어버리자”는 남정해에게 안겨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렇게 한 달의 시간이 흘렀다. 안궁철은 조형우, 박춘복과 함께 화양연화에서 장사를 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정재훈의 일상은 완전히 무너졌다. 모든 것을 놓아버린 사람처럼 술에 절어 폐인이 되어갔다. 그런 그의 곁에 유일하게 있어 준 최모란(이연두 분)까지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녀는 떠나기 전, 정재훈을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내비치며 귓속말로 작별 인사를 전했다.

반전은 계속됐다. 앞서 CCTV 화면에서 포착됐던 안궁철의 충격적 행보가 그려진 것. 정재훈의 빈집을 다녀간 그 날, 그의 손에 들린 쇼핑백에는 사라진 증거품들이 담겨있었다. 피 묻은 트로피를 쥔 채 아파트 옥상 난간에 올라선 안궁철의 위태로운 모습에 이어, “해숙 씨가 가져간 건 빈 트렁크야, 빈 트렁크”라는 최모란의 은밀한 속삭임과 정재훈의 흔들리는 눈빛이 교차되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높였다. 주강산과 한교수의 죽음은 사건의 시작부터 미묘한 평행이론을 이뤘다. 여기에 20년 전 교수실에서 발견한 천만식의 볼펜을 감춘 안궁철이 다시 정재훈의 진실을 숨기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우아한 친구들’ 최종회는 5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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