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임성재 선두권으로,178억 잭팟 "꿈은 아냐"

입력 2020-09-06 06:52   수정 2020-09-06 11:56



임성재(22)가 '일을 낼' 기세다. 1500만달러(178억원) 의 우승 상금이 걸려있는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우승 경쟁을 시작했다.

그는 6일 오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클럽(파70, 731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를 버디 7개, 보기 1개 등을 묶어 6언더파 64타로 마쳤다. 출전한 30명 중 가장 잘 친 스코어다. 중간합계 12언더파를 적어낸 임성재는 선두 더스틴 존슨(13언더파)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끝마쳤다. '리셋'된 성적에 따라 6타 차로 대회를 시작했다가 격차를 이틀만에 1타 차로 줄인 것이다. 지난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한 임성재는 2018-2019 시즌 투어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전반에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임성재는 후반에 버디만 4개를 잡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순위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18번홀(파5)에서 2온 이후 시도한 이글 퍼트까지 집어넣을 뻔했는데, 들어갔으면 공동 선두로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다. 아이언샷, 퍼트감이 특히 좋았다.

투어챔피언십 경기 룰에 따라 4언더파(공동 9위) 핸디캡을 받고 대회를 시작한 임성재는 첫날 2언더파 공동 6위로 예열을 마친 후 이틀간 타수를 차근차근 줄여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대회 시작에서 10언더파를 할당받아 1위로 나선 존슨은 첫날 3타를 덜어내며 타수 차를 벌리는 듯했지만 둘쨋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임성재의 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이븐파를 친 존슨은 3라운드에서 임성재와 함께 경기에 나선다. 존슨과 선두조로 이틀간 경기를 한 욘 람 역시 첫날 5타를 줄이며 존슨과 '둘 만의 경기'를 하는 듯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티샷 난조와 퍼트불안으로 4타나 잃는 바람에 선두경쟁에서 뒷걸음질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공동 5위. 이날 5타를 덜어낸 젠더 셔펠레가 11언더파 3위, 저스틴 토머스가 4위(10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지난달 말 첫 딸을 얻은 로리 매킬로이는 18번홀에서 '토핑'을 치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며 1타를 잃어 8언더파 공동 8위로 미끄러졌다.

임성재가 우승까지 내쳐 달릴 경우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 최초로 페덱스컵 챔피언이란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지금까지 한국인 최고 성적은 최경주가 2011년 투어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3위다. 페덱스 랭킹과 최종전 성적이 별개로 잡혔던 때로, 최종전 결과 기록 기준이다.
최종전 성적까지 반영해 최종 확정됐던 페덱스 랭킹 기준으로는 2007년 공동 5위가 최고다. 당시 최경주는 투어챔피언십에선 공동 21위를 했다.

시즌 마감 성격인 이 대회에는 공식 상금없이 총 4600만달러의 페덱스 보너스가 걸려 있다. 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보낸 데 대한 투어의 보너스 성격이다. 꼴찌도 39만5000달러(약 4억7000만원)를 받는다. 우승자가 가져가는 돈이 1500만달러(178억원)다. 2위가 500만달러, 3위가 400만달러의 보너스를 챙긴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모든 선수(150명)에게는 총 6000만달러가 골고루 돌아간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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