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직장인 70% "회사에서 남성보다 불리"

입력 2020-09-06 13:44   수정 2020-09-06 13:46

여성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회사생활에서 남성보다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여성 직장인 300명, 기업 인사담당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직장인의 71%가 회사생활 전반에서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응답했다고 6일 발표했다. 반면 인사담당자의 81%는 ‘차별 없다’고 답해 인식 차이를 보였다.

승진과 관련해선 여성 직장인의 64.3%가 ‘유리천장이 있다’고 답했다. 44.7%는 기업에서 ‘여성 관리자 임명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성과 평가에서도 여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한다는 응답이 66.7%에 달했다. 주요 업무 배치 등 기회 측면에서도 불리하다(65.7%)는 의견이 많았다.

여성들은 직장생활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로 ‘출산·육아로 인한 업무 공백 우려’(44.1%)를 꼽았다. 여성 업무능력에 대한 편견(29.1%)과 남성 중심 조직문화(9.8%) 등이 뒤를 이었다.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35.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44.3%는 복직 후 인사상 불이익을 걱정한다고 대답했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해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스마트워크 추세에 부합하는 평가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도 여성 인재 활용을 위한 과제로 ‘종일 돌봄, 방과후 학교 등 사회적 인프라 확대’를 1순위(37.7%)로 꼽았다. 성과 평가와 승진 기준을 명확히 하거나(22.2%), 여성에 대한 편견을 해소(18.5%)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했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작년 기준 민간기업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9%에 그친다"며 "비효율적인 업무 개선과 성과 평가 기준 명확화 등을 통해 조직문화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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