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세븐' 단독, 북한산 옷을 대기업이 팔았다

입력 2020-09-06 14:11   수정 2020-09-06 14:13

탐사보도 세븐(사진=TV CHOSUN)

최근 통일부는 한국의 설탕과 북한의 술을 맞바꾸는 남북 물물 교환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북한 측 사업 주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대상으로 드러나 결국 백지화됐다. 신임 통일부 장관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사업도 한발 물러서게 할 만큼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는 강력했다. 최근 ‘탐사보도 세븐’ 제작진 앞으로 믿기 힘든 제보가 들어왔다. 지난 2018년 국내 한 홈쇼핑 회사에서 북한산 의류를 판매했다는 것. 북한의 섬유 수출을 전면으로 금지한 대북 제재가 작동하는 상황에서 그 홈쇼핑 회사는 어떻게 북한 공장에서 만든 옷을 국내에 가져와 팔았을까?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한국과 중국, 북한을 넘나들었던 은밀한 거래를 집중 추적한다.

#“평양에서 20일 새벽 도착”

2017년 9월 3일, 북한이 6번째 핵실험을 감행했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 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대응에 나섰다. 제재의 핵심은 북한의 섬유 수출을 전면으로 금지하는 것. 이런 상황에서 북한산 옷이 국내에서 팔렸다는 내용을 취재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때 제작진이 입수한 휴대폰 한 대. 제작진이 확보한 휴대폰에는 지난 2018년 국내 중소기업 A사 직원들이 의류 제작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기록이 있었다. 평범한 의류 제조업체 직원들의 대화로 보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자신들이 하청을 맡긴 의류가 중국 단둥을 거쳐 북한 평양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북한 평양에서 작업한 옷이 중국 단둥을 거쳐 국내로 옮겨지는 경로까지 꼼꼼하게 점검했다. 수시로 북한 평양 공장의 진행 사항을 체크하던 그들의 입에서 한 업체의 이름이 튀어나왔다. 누구나 들으면 알 수 있는 국내 홈쇼핑 회사였다.

#홈쇼핑 회사 내부 보고서 단독 입수

제작진은 당시 홈쇼핑 회사와 중소기업 A사와 함께 작업을 진행했던 관계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홈쇼핑 회사와 A사가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의 모든 내용을 인지하고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홈쇼핑 회사와 A사가 공유했던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 지난 2018년 6월 작성된 이 문서는 홈쇼핑 회사의 계열사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중국 단둥의 한 공장을 평가한 보고서였다. 이 공장은 국내 중소기업 A사와 계약을 맺은 중국 의류 생산 업체로부터 재하청을 받은 곳이었다. 홈쇼핑에서 판매될 의류를 생산하는 공장인 만큼 보고서에는 공장의 연간 매출액, 설비 현황, 인원 현황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었다. 보고서를 꼼꼼하게 살피던 제작진의 눈에 한 문구가 들어왔다. 과연 홈쇼핑 회사의 보고서에는 어떤 놀라운 얘기가 담겨 있을까?

#2020년 9월, 중국 단둥에선 무슨 일이?

2017년 12월, 유엔 안보리는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채택하며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을 24개월 이내에 송환하라고 했다. 2020년 9월, 과연 북한 노동자들은 북한으로 돌아갔을까. 제작진은 북한 노동자들이 많이 일하고 있던 중국 단둥의 현지 모습을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오늘(6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되는 <탐사보도 세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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