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로 만든 집처럼 무너질 것"…'테슬라 거품' 경고 확산

입력 2020-09-07 11:37   수정 2020-09-17 00:32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지나치게 과대 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상 최악의 버블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주식투자 연구소 뉴컨스트럭트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트레이너는 "테슬라가 향후 10년 내 자동차 3000만대를 생산하고 일본 도요타처럼 고수익을 낸다고 하더라도 주가에는 여전히 거품이 끼어있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너는 2030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42%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 차량의 평균 판매 가격을 5만7000달러(약 6770만원)로 잡고, 2030년까지 매출이 1090만대까지 증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의 결과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주가는 시장 점유율이 110%인 것처럼 오르고 있다는 게 트레이너의 설명이다.

트레이너는 "테슬라의 전기차는 유럽시장에서 판매 10위 안에 들지 않는다"며 "기존 내연기관 중심 완성차업체들이 하이브리드차량과 전기차에 집중하도록 법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기업 가치는 주당 500달러가 아닌 50달러에 가깝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너는 거듭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테슬라의 주가 폭등은 사상 최대 거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로 만든 집처럼 곧 무너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31일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12% 뛰었다가 5% 이상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트레이너는 "액면분할은 주식 가치와 별로 관련이 없다"며 "크기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조각으로 나누기만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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