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나몰라라? 한강공원 '바글바글'…"야외음주 자제해야"

입력 2020-09-07 14:18   수정 2020-09-07 14:21


지난주 금요일, 주말 간 한강공원 등 서울 내 공원 등지에 시민들이 쏟아져 나온 것과 관련해 서울시가 우려를 표했다. 급기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야외활동과 소모임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실내 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시민들이 한강·근린공원 등 야외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걱정했다.

실제로 수도권 대상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1주일 연장됐지만 지난 주말 한강공원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여앉아 음식과 술을 먹는 장면이 목격됐다.

박유미 국장은 "(공원이) 집합제한 대상은 아니지만 야외 공간도 감염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며 "시민들도 취식과 야간 음주 등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음식점에서도 음식을 섭취할 경우를 제외하고 대화나 이동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전자출입명부 인증 또는 수기출입명부를 반드시 작성하기 바란다"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식사 모임 등 소모임은 삼가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유미 국장은 "확진 시에 중증이 되거나 사망률이 높아지는 60대 이상 고령층은 최대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주길 바란다"며 "발열, 기침, 인후염 등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시민들은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가족과 지인 간 공원 등지에서의 밀접 접촉이 폭증하자 서울시도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날 "지난 주말 한강공원 잔디밭에서 사람들이 모여 취식하는 등 나타난 현상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조금 더 구체적인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한강공원은 운동을 하는 등 시민들의 휴식처이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강한 조치를 내리기는 어렵다"면서도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 낮까지 시간대별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태풍이 지나가면 새로운 조치를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역시 전날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한강공원 등 야외공간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며 "연남동 일대 공원은 야간 공원관리 긴급조치를 시행해 합동점검을 매일 실시 중이고 잔디밭 출입금지, 공원 내 이용자 간 2m 거리두기와 야간 이용 자제도 계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공원들도 정자, 쉼터와 야외운동기구 등 시설물을 임시 폐쇄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점검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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