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확진자 3명 중 1명이 60대 이상 '고위험군'

입력 2020-09-07 15:14   수정 2020-09-07 15:16


최근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 중 1명은 감염병에 취약한 60대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기간에 위중·중증 환자 수가 일평균 82.4명으로 집계되면서 직전 2주에 비해 약 6배로 급증했고 사망자도 25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월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2주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7일 이같이 발표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최근 2주간 일평균 274.8명으로 직전 2주(8월 9∼22일) 162.1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해외유입 일평균 확진자 수는 2주간 11.5명으로 직전 2주(12.1명) 보다 다소 줄었다.

2주간 발생한 확진자를 연령별로 보면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60세 이상의 비율이 직전 2주에 비해 증가했다. 직전 2주간 60대 이상은 31.7%를 차지했으나 최근 2주간 이 연령층은 34.8%로 3.1%포인트 늘었다. 이에 비해 비교적 경증·무증상 환자가 많은 20∼30대 비율은 직전 2주간 25.2%에서 최근 2주간 22.9%로 2.3%포인트 줄었다.

고령환자가 많아지면 위중·중증 환자도 늘고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실제 최근 2주간 위중·중증 환자는 일평균 82.4명으로 직전 2주간 14.8명에 비해 무려 67.6명이나 늘었다. 최근 2주간 사망자는 25명이고 연령별로 보면 90대 4명, 80대 12명, 70대 8명, 60대가 1명 등이다. 사망자 25명 중 대부분인 24명은 기저질환(지병)이 있었다.

또 최근 2주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집단발생으로 인해 감염된 경우가 1천785명(44.5%) 가장 많았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1150명(28.7%)이었고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도 852명(21.3%)이나 됐다.

구체적인 감염 경로도 60대 이상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이나 기관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종교시설, 의료기관, 요양시설, 다단계 업체, 투자설명회 등에서 집단감염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천안동산교회, 원주실내체육시설, 부산 사상구지인모임 등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에서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發) 감염 사례와 같은 GH그룹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지난달 24∼31일 지역발생 확진자로 분류된 코로나19 환자의 검체 74건을 분석한 결과 모두 GH그룹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GH그룹은 앞서 경북 예천 집단감염 및 이태원클럽 관련 감염 사례에서 확인됐던 바이러스 유형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발생의 경우 올해 4월 초 이전에는 S, V그룹이 다수였지만 5월 이후에는 GH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4월 초까지 S, V그룹이 유행했지만 이후 G, GR, GH 그룹이 유행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 아프리카·인도· 러시아에서는 GR그룹이, 북미·유럽·중동에서는 GH그룹이 우세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등 총 6개 유형으로 분류한다.

GH그룹은 다른 그룹의 바이러스보다 세포에서 증식력이 2.6∼9.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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