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엣지 한글 입력 때 이상한 '파란 배경' 생긴다…왜?

입력 2020-09-07 21:23   수정 2020-09-07 21:34



크로미엄 기반의 브라우저인 구글 크롬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엣지 등에서 최신 업데이트 후 한글을 입력할 때마다 파란색 박스(배경, 테두리)가 생기는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자동 업데이트 등으로 이 같은 현상을 겪고 있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글 입력 시 파란색 박스가 생기는 이 문제는 개발자가 의도한 새로운 기능이다. 하지만 '업그레이드'라기보다는 오히려 '다운그레이드'라는 지적이 나온다. 파란색 배경에 검은색 글자를 쓰면 가독성이 확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전처럼 단순히 커서만 보이는 형태로 다시 바꾸는 것이 낫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크로미엄 개발자는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는 이용자들에게 "이번 업데이트는 한국어나 중국어 등의 IME 작성 중 중간 문자 선택을 강조 표시하기 위해 구현했고, 텍스트 뒤에 단색 사각형으로 시각적으로 표시되도록 했다"며 "텍스트 선택 강조 표시와 시각적으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자 개발자는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며 관련 코드를 업데이트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새로운 업데이트 패치는 적용되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앞서 한 네티즌은 지난달 26일 "크롬 업데이트 후 '한글 파란 박스' 버그가 생긴 거 같다"며 "영어 입력 때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네이버든 다른 사이트든 한글만 입력하면 파란색 박스가 나온다"며 "키보드 문제인가 싶어서 키보드도 바꿔 봤지만 해결되지 않았다"고 썼다.

또 다른 이용자도 다음날 "크롬을 쓸 때 어디에서든 한글로 타자를 칠 때마다 마우스 드래그 한 것처럼 파란색 박스가 나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커서가 있어야 할 자리에 파란 배경이 가득 차 글자가 잘 안 보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크롬의 한글 입력 문제는 또 있다.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해 구글에서 검색어를 입력할 때 글자가 두 번씩 중복해 써진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Gvoot이란 닉네임의 사용자는 "구글 검색 기록에 '네이버'가 있다면 검색창에서 '네이버'를 칠 경우 '네네이버'처럼 입력이 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글자 중복 오류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나타난 현상이다.

크롬은 글로벌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점유율 70%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비율의 사용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한글 입력 오류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국내 이용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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