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경매시장 '찬바람'…세종시 아파트는 최다 응찰

입력 2020-09-08 14:01   수정 2020-09-08 14:03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부동산 경매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다. 지난달 여름휴가 휴정기와 광복절 연휴에 이어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평균 응찰자가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만 천도론과 함께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세종시에서 아파트 최다 응찰자가 나왔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2020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114건으로 이 중 3421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3.8%, 낙찰가율은 72.8%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3명으로 집계됐다.

광복절 전후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24일 전국 법원에 2주간 휴정 권고를 내렸다. 법원행정처의 권고 이후 긴급하게 휴정을 결정한 지방 법원이 속출했다. 지난달 예정됐던 1만6139건의 경매 사건 중 30.9%인 4981건의 입찰 기일이 변경됐다. 기일 변경 처리된 경매 사건은 10월 이후로 입찰 기일이 재배정될 전망이다.

입찰 기일이 대거 변경된 탓에 전월 대비 진행건수(2698건)와 낙찰건수(970건)가 모두 감소했다.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각각 0.5%포인트 감소하면서 안정세를 유지했다. 평균응찰자 수는 전월 대비 0.4명 감소한 3명으로 집계돼 3개월 연속 줄었다. 이는 2012년 7월 3.1명 이후 8년 만에 최소 인원이다. 역대 최저 평균응찰자 수는 금융위기가 불어 닥쳤던 2008년 12월 기록한 2.4명이었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당분간 평균응찰자 수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다주택 보유에 대한 부담을 가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경매 시장도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법원 경매는 현장 수기 입찰만 가능해 다수의 인원이 입찰 법정에 모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언택트 시대를 대비하는 제도적 혁신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매 시장의 침체에도 인기지역 아파트에는 응찰자들이 몰렸다. 아파트 중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를 모은 물건은 세종시 한솔동 소재 아파트(102㎡)였다. 36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감정가(3억7100만원)의 168%인 6억2160만원에 낙찰됐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대두되면서 경매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주거시설은 4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2건이 낙찰됐다. 업무상업시설은 지난 달의 절반에 못 미치는 6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2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60%를 기록했다. 유찰을 거듭하던 물건의 최저가가 감정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토지의 경우 지난 달 수준인 9건이 경매에 부쳐져 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과 낙찰가율도 3개월 연속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아파트 중에서는 인천 연수구 연수대명 아파트와 용인 풍덕천동 진산마을 삼성5차 아파트, 서울 강서구 등촌동 아이파크 아파트 등에 32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인기를 모았다. 등촌동아이파크의 감정자는 7억8500만원이었지만, 10억3200만원에 낙찰되면서 낙찰가율이 131%에 달했다. 26명이 응찰한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꽃뫼양지마을 대우 또한 4억500만원의 감정가에도 6억660만원의 낙찰가가 나오면서 150%의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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