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부르세요" 논란에…입 연 '다음 창업자' 이재웅

입력 2020-09-08 22:10   수정 2020-09-08 22:12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카카오 논란'과 관련해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이 전담하는 포털의 뉴스편집 또한 중립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웅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드는 뉴스가 메인에 올라왔다고 담당자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는 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포털을 자기에게 유리한 뉴스만 보도되도록 압력을 넣는 건 국회의원이 해선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영찬 의원이 카카오의 뉴스편집에 대해 항의한 일이 알려자지 이를 비판한 것이다. 이재웅 전 대표는 현재 카카오와 합병한 포털사이트 다음을 창업한 인물이다.

그러니 이재웅 전 대표는 AI가 편집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메인 화면에 대해서도 가치중립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의 생각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2018년부터 뉴스 화면에서 AI 기반의 편집을 선보였고 이후 다음도 이 같은 방식을 따랐다. 정치 편향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재웅 전 대표는 "AI 시스템이 채용면접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를 설계한 사람이 항목별 가중치를 결정하면 AI는 여기 맞춰 계산해 점수를 내게 된다"면서 "이를 '중립적이고 차별이 없다'고 과연 이야기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재웅 전 대표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인공지능이 우리가 설계한 대로 혹은 우리의 현상을 반영해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AI라고 해서 가치중립적으로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AI 시스템이 차별하지 않는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지 판단하기 위한 감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가치판단을 가지고 어떻게 뉴스편집을 하도록 설계된 AI인지를 밝혀야 한다"면서 "뉴스편집 AI는 물론 대출심사 AI와 채용면접 AI, 입학심사 AI, 자율주행 AI등 사람을 평가하거나 사람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그 시스템이 우리 사회의 문화나 윤리를 잘 반영하는가 분석하고 감사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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