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필요하면 아들이 보좌진에 직접 전화…추미애는 몰랐다"

입력 2020-09-09 13:52   수정 2020-09-09 15:49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과거 국방부?외교부 등에 자녀 관련 청탁을 하도록 보좌진에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 추미애 의원실에서 20년 가량 근무한 전직 보좌관은 "저는 의원실에서 근무하며 한번도 사적 심부름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추미애 장관에 대해 잘못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직 보좌관 A씨는 9일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부대에 청탁 전화를 했다는 전직 보좌관을 잘 안다. 저도 그 보좌관도 (추미애 아들)서씨와 매우 친하다"며 "저는 서씨를 5살 때부터 봐왔고, 서씨는 저와 그 보좌관을 삼촌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미애 장관이 바쁘다 보니 서씨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우리에게 직접 전화해 상담하기도 한다"며 "당시 부대에 전화를 건 것도 서씨가 직접 보좌관에게 전화해 상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다. 추미애 장관은 모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사실 추미애 장관은 가족에게 신경을 잘 써주지 못한 엄마"라며 "추미애 장관 자녀들이 엄마가 추미애라 좋기는커녕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한 전직 보좌관이 추미애 장관 지시로 외교부에 청탁 전화를 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서는 "그분은 불과 몇 개월 근무하다 그만둔 분으로 알고 있다"며 "추미애 장관과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악감정이 있을 수 있는)그분 증언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추미애 장관 남편과 시어머니가 자꾸 청탁을 해 청탁을 하지 말라고 교육까지 시켰다는 부대 관계자 주장에 대해서는 "카투사 부모들이 대부분 고위직이지 않나. 당시 두 분만 교육을 한 것이 아니라 여러 부모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최근 추미애 장관 아들과 관련해선 보좌관이 군부대 관계자에게 전화해 휴가 연장을 문의했다는 폭로가 나온 데 이어 추 장관 아들을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해달라는 청탁이 군에 들어왔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이외에도 추미애 장관 아들이 입대한 뒤 경기 의정부로 배치된 자대를 서울 용산으로 옮겨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당시 군 장교의 진술이 7일 추가로 공개됐다.

또 추미애 장관 측이 2017년 외교부 국회 담당 직원에 추 장관 딸 프랑스 유학 비자 관련 문의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다만 외교부는 이 직원이 비자 발급과 관련한 일반적인 안내만 했고, 추가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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