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못가는 추석…'효도가전' 안마의자 매출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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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09 17:00   수정 2020-09-10 02:39

고향 못가는 추석…'효도가전' 안마의자 매출 85%↑

추석을 앞두고 부모님에게 선물하기 좋은 ‘효도 가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주요 백화점과 가전 전문 유통점에서 안마의자, 마사지기, 무선청소기,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고향에 가는 대신 건강에 좋고, 집안일을 덜어주는 효도 가전을 추석 선물로 보내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부모님께 선물하기 위해 성능이 좋은 고가 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리빙 추석선물 늘린 백화점
올해 초 롯데백화점의 설 선물 상품을 소개하는 카탈로그엔 리빙 부문이 한 장도 없었다. 한우 과일 등 식품이 대부분이었다. 올해 추석 카탈로그는 달라졌다. ‘리빙 섹션’을 따로 만들고, 6쪽에 걸쳐 리빙 상품 50여 종을 소개했다. 500만원 안팎인 바디프랜드와 파나소닉 안마의자, 100만원 가까이 하는 다이슨의 무선청소기 제품을 실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안마의자, 마사지기 등 효도 가전 문의가 급격히 늘었다”며 “코로나19로 추석 연휴에 부모님을 찾아가지 못하게 된 데다 부모님의 건강에 대한 염려도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의 효도 가전 매출도 급증했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건조기 매출은 지난해 8월 14~20일에 비해 127% 증가했다. 올해(9월 30일~10월 4일)와 지난해(9월 12~15일)의 추석 연휴 23~29일 전 기간 매출을 비교한 결과다. 같은 기간 세탁기 매출은 86%, 식기세척기는 78% 늘었다. 가전 전체 매출 증가율(50%대)을 크게 웃돌았다.

현대백화점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추석을 앞두고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전 점포에서 리빙 선물 상품전을 연다. 가전과 식기, 주방용품 등 70여 종의 리빙 선물 상품을 판매한다.
전자랜드 롯데하이마트도 추석 특수
가전 전문 유통점들은 ‘추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전자랜드는 이달 1~7일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지난해 8월 14~20일보다 177% 뛰었다. 같은 기간 안마의자 판매량은 43% 늘었다. 추석을 앞두고 이달부터 가전 프로모션을 시작해 시너지가 났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된 상황에서도 오프라인 점포 매출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효도 가전의 인기가 높다”며 “추석 연휴가 가까워질수록 효도 가전을 찾는 고객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는 같은 기간 마사지기 매출이 두 배로 늘었다. 식기세척기 매출은 80%, 안마의자는 20%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일부 브랜드의 안마의자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사은품을 주는 행사를 한다.

이마트에서도 이달 들어 효도 가전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안마기·건강소품 부문 매출은 지난해 8월 14~20일 대비 141% 늘었다. 이마트 매장 내 가전제품과 이마트 계열 가전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 매출을 합한 수치다. 이 기간 안마의자 매출은 85%, 김치냉장고는 10% 증가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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