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기 총리 1순위' 스가 "北 김정은 직접 만날 수도"

입력 2020-09-10 10:36   수정 2020-12-08 00:00


일본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스가 장관은 자민당 청년·여성국 공동 주최로 열린 자민당 총재선거 공개토론회에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 위원장과 직접 마주할 각오로 임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선거이기도 하다. 스가 장관이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히는 가운데 후보들은 각자 다른 대북 접근법을 제시했다.

지지도 조사에서 2위를 달리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생명과 재산의 문제인 동시에 국가 주권의 침해인 만큼 거국적인 해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연락사무소를 평양과 도쿄에 설치해 확실하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정무조사회장은 "한반도의 상황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어 시간과의 싸움"이라면서 정상회담도 불사하겠다는 생각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해결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아베 정부의 대규모 금융완화와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야기된 재정 건전성 악화 문제를 둘러싼 논전도 벌어졌다. 스가 장관은 "아베 정권은 '경제 성장 없이는 재정 재건도 없다'고 말해 왔는데 이에 대한 생각엔 변함이 없다"면서 '아베노믹스'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글면서 "경제가 있고 재정이 있다"며 "우선은 경제 살리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시바 후보는 "잠재성장률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경제를 키우는 일과 사회보장을 바꿔나가는 일을 병행해 추진해야 한다"면서 "다음 세대에 과도한 부담을 남겨서도 안 된다"고 견제했다. 기시다 후보는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상황에서 일본도 필요에 맞춰 과감하게 재정 투입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투개표 이틀 전인 오는 12일 일본기자클럽이 주최하는 공개 토론회에서 정책 구상을 놓고 또 한 차례 접전을 벌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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