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 한달살기’ SC회장…은성수 금융위원장 만난다

입력 2020-09-10 17:10   수정 2020-09-10 17:26

지난달 입국해 한 달여 간 한국에 머물고 있는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 회장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대학생 멘토링에 참여하는가 하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이승건 토스 대표도 만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윈터스 회장은 오는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회동한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핀테크 산업 육성과 홍콩을 대체할 국제금융중심지 전략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SC은행은 민간 시중은행이 화폐를 발행하는 홍콩에서 HSBC, 중국은행과 함께 3대 화폐 발행 은행이다. 서울과 부산을 동북아 금융중심지로 육성하려는 금융위도 홍콩의 상황을 잘 아는 윈터스 회장과의 회동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은 최근 중국 정부의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으로 금융중심지 지위가 흔들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토스뱅크 설립과 관련해 오는 18일 이승건 토스 대표도 만난다. 회동은 토스뱅크 준비법인이 위치한 서울 강남 지적재산권연구센터가 될 전망이다. SC제일은행은 내년 출범 예정인 제3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6.67%의 지분을 투자했다.

SC그룹은 한국 외에도 동북아 3개국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을 추진하거나 운영하고 있다. 홍콩에서 올 초 65.1% 지분으로 인터넷전문은행 ‘목스’를 설립했고, 설립을 추진중인 대만 ‘라인뱅크’에는 5% 지분을 투자했다. 싱가포르에서도 설립을 추진중이다.

SC그룹의 이같은 행보에는 핀테크에 관심이 많은 윈터스 회장의 영향이 컸다. 윈터스 회장은 지난 5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도 연사로 참여했다. 지난달 30일 입국 당시에는 직접 한국의 핀테크 산업 현장을 둘러보겠다고 공언했다.



윈터스 회장은 SC제일은행 자체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윈터스 회장은 지난 9일 대학생 대상 ‘언택트 커리어 멘토링’에 연사로 참여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윈터스 회장은 3~4일 간의 짧은 일정으로만 방한했는데 이번에는 체류 기간이 한 달로 긴 만큼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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