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서울에서 지난 2분기 약 2만곳의 상가 점포가 사라졌다. 학원가도 예외는 아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가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 점포수는 1분기 대비 2분기 모든 업종에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원 등 학문·교육 업종 1,655곳이 문을 닫으며 코로나19 재확산과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았다.
오프라인 학원들이 줄줄이 폐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판도를 바꾼 곳도 있다. 단순히 방역이나 청결 관리를 넘어 수업 중단 장기화와 휴원에 대비해 집에서도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체계적인 시행한 교육 브랜드와 학원들은 학생 및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오프라인 수업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긴 수업 매뉴얼을 구축한 영어학원 프랜차이즈 클라이영어가 대표적이다. 초등 중등 영어 전문 클라이영어는 실제로 가맹학원이 체계적인 대응 매뉴얼로 휴원없이 원생 300명 중 95%를 유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2차 재확산에도 안정적인 학원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클라이영어는 학습법의 뼈대를 완전학습 이론과 메타인지를 높이는 하브루타 학습에 두고 있다.
완전학습이론은 1968년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벤자민 블룸에 의해 처음 제안된 학생 지도 전략의 방안으로, 개별 수업과 테스트, 피드백으로 이뤄진 수업 구성으로 학급의 95% 학생들이 학습과제를 90% 이상 학습하게 한 모형이다.
메타인지는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에 대해 아는 것에서부터,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과 그 계획의 실행과정을 평가하는 행위를 말한다. 상위 1%의 학생들만이 가지고 있다는 이 메타인지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유대인의 하브루타 학습법이다.
완전학습모형과 하브루타 학습법은 그 효과에 있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실제 학습 현장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클라이영어는 집요한 연구 끝에 예습(LT) ? 학습(PT) ? 복습(EXTRA) 과정의 3stage 수업 모형을 개발해, 해당 이론들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하브루타 학습법을 실제 교육 현장에서 도입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본 수업에서 설명할 내용에 대한 학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아는 게 없으니, 설명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이에 클라이영어는 예습 단계에서 그날 배울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고 본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강의통제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강의통제시스템은 개별 강의와 테스트, 피드백 중심으로 한 알고리즘을 구축해, 강의 중간에 사용자의 학습 현황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과 통제 장치를 제공함으로써 강의 집중력과 이해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이다.
학습 단계는 예습단계에서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직접 자신이 틀린 문제와 그 이유, 그 이론적 배경을 교사와 학생에게 설명하면서, 학습 내용을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는 하브루타 학습으로 진행된다. 설명할 수 없으면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생각을 학습법으로 구현했다.
이후 복습 과정은 ‘이해가 될 때까지 추가수업’이라는 목표로, 오프라인 진도에 맞게 그날 배운 내용은 그날 완벽히 이해하고 갈 수 있도록 6가지 영역의 개별 맞춤 온라인 학습이 진행된다. 이 과정은 관리자의 개입 없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해 개별 학생의 진도와 성취도에 따라 자동으로 진행된다.
클라이교육 이효정 대표는 “클라이영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3stage 수업 방식을 통해 메타인지를 높이면서 완전학습을 실현할 수 있는 수업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비대면 수업으로도 그대로 구현하고 있어, 가맹학원 원장과 학부모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