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3승 기회를 잡았다.전인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6763야드)에서 열린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단독 선두(오전 10시 기준)로 나선 넬리 코다(6언더파 66타·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다.
전인지는 큰 무대에서 강한 선수다. LPGA투어 3승 중 2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뒀다. LPGA 정식 멤버가 아니던 2015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듬해 LPGA투어에 진출했고 그 해 열린 에비앙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8년 인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다. 이후 한동안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가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옛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전인지는 이날 16번홀(파4)까지 버디 6개를 몰아쳐 한 때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17번홀(파3)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파 퍼트마저 놓치며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기를 기록했다. 남은 18번홀(파5)을 파로 막으면서 라운드를 끝냈다.
올해 LPGA투어 대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박성현(27)은 3언더파 69타를 쳐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CME그룹투어챔피언십 이후 약 10개월만에 LPGA투어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세영(27)도 3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골프 여제' 박인비(32)는 1오버파 73타로 중위권에 자리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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