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1등급을 15.6%로 상정했을 때 ‘수학+영어’ 조합이 35.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국어+영어’ 조합이 23.2%, ‘영어+탐구(2)’ 조합이 16.1%를 차지했다. 영어 1등급 비율이 9.0%일 때에는 ‘수학+영어’가 26.1%로 가장 높았고, ‘국어+영어’ 조합이 22.3%, ‘영어+탐구(2)’ 조합이 19.2%로 분석됐다. 영어 1등급 비율이 7.8%일 때도 결과는 비슷했다.
반면, 자연계의 경우 ‘국어+영어’ 조합이 더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 1등급 비율이 15.6%일 때 ‘국어+영어’ 조합이 36.2%로 가장 높게 나왔고, 9.0%의 상황에서도 31.9%로 가장 높았다. 영어 1등급 비율이 7.8%로 다소 떨어진 상황에서는 ‘국어+수학’ 조합이 29.2%로 가장 높았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수능 최저 조합에서 영어는 필수과목이 됐다. 영어를 기본으로 하면서 인문계 학생은 수학, 자연계 학생은 국어에 강점을 보였다. 자연계 학생이 국어에 강점을 보인 것은 의·치·한의대 등 자연계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상위권 학생 상당수가 이과를 선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탐구영역 반영 과목이 1과목으로 줄어 부담이 완화되면 ‘영어+탐구(1)’이 수능 최저기준 충족에서 인문·자연 모두 가장 쉬운 조합으로 분석됐다. 목표하는 대학이 수능 최저 기준에서 탐구를 1과목만 적용한다면 영어와 탐구에 남은 시간을 투자해 등급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다. 올해 주요 21개 대학 가운데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세종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홍익대 등이 일부 전형 수능 최저기준으로 탐구를 1과목만 적용한다.
영어는 평소 어렵게 느꼈던 지문을 꼼꼼히 독해하면서 지문 속 어휘와 중요 문법을 정리해야 한다. 빈칸 추론 등의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지문 속 핵심 문장과 중요 문법을 빈칸 처리한 뒤 다시 채워 넣는 식의 학습도 도움이 된다. 영어는 EBS 지문 및 주제를 무조건 암기하는 학습은 매우 위험하다. 언제든 문제 유형이 변형돼 출제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글의 주제와 핵심소재 등 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연습에 집중해야 한다.
수학은 최근 출제 경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모의평가에서 전통적으로 고난도 ‘킬러문항’인 21번, 29번, 30번 문항의 난도는 소폭 하락하면서 킬러문항을 제외한 4점짜리 문항이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남은 기간 전통적인 킬러문항뿐 아니라 중상 단계의 문제도 집중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올해는 2015 개정교육과정 적용으로 수학 과목 시험범위가 조정되면서 중요도가 높아진 단원에 대한 학습이 중요하다. 문과는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도함수의 활용’ ‘ 정적분의 활용’ 단원을, 이과는 ‘미분법과 적분법’ ‘경우의 수(순열과 조합)’ 등 새 교육과정 도입으로 중요도가 높아진 단원을 철저히 대비하기를 권한다.
국어, 수학, 영어 모두 EBS 교재에만 집착해서는 곤란하다. 언제든 문제 유형이 변형돼 출제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EBS 교재뿐 아니라 모의평가와 수능 기출문제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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