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8-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 지구 종말+초능력+로맨스 이색 조합도 通했다

입력 2020-09-12 07:51   수정 2020-09-12 07:52

SF8 (사진=MBC, 수필름)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이 선보인 다섯 번째 작품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를 향한 시청자 반응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 11일(금) 방송된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기발하고 독특한 상상력 끝판왕의 진면목을 선보이며 SF 장르의 변주가 지닌 진가를 발휘, 또 한번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구 종말과 초능력이라는 소재에 덧입혀진 달달한 로맨스 스토리 설정은 시종일관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허를 찔렀고, 적재적소에 녹여진 코믹 요소는 60분을 순삭하게 만드는 매력을 발산하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여기에 재기발랄한 안국진 감독의 연출, 이다윗과 신은수의 케미는 방송이 끝난 뒤에도 스토리와 연기를 곱씹게 만들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미 항공 우주국이 지구와 충돌을 앞둔 운석을 폭파하는데 실패하면서 지구 종말까지 앞으로 일주일 남았다는 뉴스 속보로 시작부터 압도적인 흡인력을 선사했다. 종말이 예견된 이후, 영화처럼 거리 폭동이 벌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연인들의 애틋한 사랑이 넘쳐났고, 사람들은 감추고 있었던 자신의 진짜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찰이 된지 한 달만에 종말 소식을 듣게 된 모태솔로 남우(이다윗 분)의 일상도 외로움이 더욱 커졌다는 것 외에 큰 변화 없이 흘러가는 듯 보였다.

지구 종말 소식에도 평소와 다름 없이 순찰을 돌던 남우는 우연히 담을 넘고 있는 혜화(신은수 분)와 맞닥뜨리게 된다.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기시감에 수배전단에서 봤다고 생각해 체포하지만 그녀의 결백을 입증해줄 수 있는 양선생(황정민 분)을 만나러 가는데 함께 가게 되면서 흥미진진함은 더욱 배가된다. 남우는 혜화가 만나려는 양선생이 초능력자들을 찾아내는 능력을 가진 또 다른 초능력자라는 것과 그 초능력자들이 있다면 지구 종말을 멈추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혜화를 수배전단에서 봤다고 생각한 것 또한 실수였음을 깨달았다.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에서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든 포인트는 허를 찌른 반전에 있었다. 지구 종말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초능력자가 다름아닌 바로 남우와 혜화였던 것. 남우는 사고로 죽으면 과거로 되돌아가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기억을 잃게 된다. 반면 혜화는 사랑하는 사람이 그녀를 잊지 못하게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두 사람이 지구를 종말에서 구해낼 유일한 희망이 된 것이다. 모두가 살아 남을 수 있는 해피엔딩을 위해선 남우와 혜화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야 했다. 이에 남우는 수줍게 “처음 만난 순간부터 좋아했습니다”라고 혜화에게 고백을 했다. 지구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운석처럼 남우 역시 혜화에게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갔고, 드디어 첫 키스와 함께 모태솔로를 탈출하는 운명적인 순간이 닥친 듯 보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기 직전, 혜화는 거의 울 것 같은 얼굴로 “죄송해요 선생님! 저 도저히 못하겠어요”라며 얼굴을 돌렸고, 이 장면은 안방극장에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며 명장면에 등극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남우와 혜화, 두 사람의 케미가 빛을 발했다. 어딘가 어설픈 남우와 무뚝뚝한 혜화가 함께 있는 모습에서는 순수함이 느껴진 동시에 묘한 느낌의 티키타카 호흡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은 것. 지구 종말을 일주일 앞두고 있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이기 보다는 오히려 여유롭게 보이는 이들의 모습은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여기에 예측 불가능한 순간에 훅 들어오는 코미디와 감각적인 연출에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은 MBC, 한국영화감독조합(DGK), 그리고 웨이브가 손잡고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 ‘내 아내의 모든 것’, ‘정직한 후보’ 등 20편 이상의 영화 제작 노하우를 가진 수필름이 제작한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로 SF 장르적 특성을 살려 생생한 UHD 화면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오는 9월 18일(금) 오후 10시 10분에는 ‘SF8’의 여섯번째 작품, 장철수 감독의 ‘하얀 까마귀’가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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