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교체

입력 2020-09-13 15:29   수정 2020-09-13 15:31

‘라떼는 말이야(Latte is horse).’ 기성세대가 신세대에게 “나 때는 말이야”라고 말하는 것을 풍자한 표현이다. 오늘은 ‘라떼는 말이야’로 주식 이야기를 풀어봐야겠다. 대학교 때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해서 20년이 다 되어 간다. 대학교 투자동아리, 증권사 그리고 지금 한국경제TV 파트너까지 모든 일이 증권시장과 관련된 일이었다. 그런데 시장의 변화가 확실히 이뤄졌다. 대학생 당시 투자를 할 때만 해도 정보의 비대칭성이 상당했다. 증권사 선배들에게 이런저런 자료를 부탁해서 공부하고 종목들을 분석하던 시기였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오히려 정보가 넘쳐난다. 거짓 정보와 진짜 정보를 구별하기가 더 어렵다. 그리고 이런 정보가 넘쳐나는 시기에 개인투자자들의 유동성과 더불어 시장의 주인이 완전히 바뀐 모습이다. 20여 년 동안 주식을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이렇게 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보다 개인의 수급이 시장을 확실히 그리고 완벽히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은 공매도라는 곰의 발톱이 묶여 있는 상황이고 기관은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돈이 기관 자금으로 들어가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개인이 시장의 주인이 됐다.

주식시장에서 옳고 그름은 없다. 항상 시장이 옳은 것이다. 지금은 시장의 주인인 개인이 선호하고 주목하는 이슈에 의해서 종목의 등락이 결정된다. 코로나19 이후로 시장의 주인이 개인으로 바뀌면서 숫자가 아니라 스토리와 같은 성장 기대감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숫자를 봐도 숫자가 나오는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실물시장을 완전히 떠날 수도 없다. 하지만 지금 시장은 분명 실물 경기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제 실물이 따라오느냐, 주가가 실물을 반영하느냐인데 그 사이에 넘치는 유동성과 동학개미, 로빈후드가 존재한다. 그리고 지금 그 집단이 시장의 세대 교체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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