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 밀집' 인천 미추홀구 정비사업 잰걸음

입력 2020-09-13 17:05   수정 2020-09-14 00:28

노후 주택이 밀집한 인천 미추홀구 일대 원도심 지역의 도시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미추홀구 주안동에 있는 주안3구역, 주안4구역 등에서 최근 아파트 건설이 시작된 데 이어 인근 학익동 재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도시정비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미추홀구 일대가 인천의 신흥주거타운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미추홀구는 최근 학익동 321 일대 8만970㎡ 면적의 학익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사업시행인가를 고시했다.

2006년 8월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지 14년 만이다. 이 구역에는 대우건설이 지하 2층~지상 38층, 13개 동, 150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조합은 내년 9월께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2022년 착공한다는 목표다.

미추홀구에서는 최근 도시정비사업들이 한꺼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은 주안동이다. 주안4구역에서는 지난해 5월 분양한 ‘주안 캐슬앤더샵에듀포레’(1856가구) 공사가 한창이다. 주안3구역의 ‘주안 파크자이더플래티넘’(2054가구)은 올 7월 착공했다. 옆 동인 학익동의 도시정비사업들도 진행 속도가 빠르다. 지난해 9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학익1구역에서는 철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학익4구역은 현재 사업시행인가 단계로 다음달 관리처분총회가 예정돼 있다.

미추홀구는 인천에서도 생활 인프라 등이 가장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비사업을 통한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추홀구 아파트 중 15년차 이상 비율은 68.5%로 인천 평균인 59.5%를 크게 웃돌았다.

미추홀구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됐다. 당시 인천에서는 도시정비구역이 180여 개 지정됐는데 이 중 70개가 미추홀구에 있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택 경기 악화로 대부분의 정비사업이 수년간 정체된 상태를 이어갔다.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곳도 많아서 미추홀구에는 20개 구역만 남아 있다.

이 일대 정비구역들이 도시정비사업에 속도를 내는 건 최근 사업성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지난 몇 년 사이 주택 경기가 좋아지면서 인천 주택 가격도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생활인프라도 좋아질 전망이다. 인천에서는 시 주도로 1조원 규모의 원도심 재생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2022년까지 인천 원도심의 폐가와 공장 부지들이 복합커뮤니티센터, 공원, 박물관 등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2026년께 완공 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이 주안동 인근에 있는 인천시청역을 지나가게 되는 교통 호재도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인천 원도심의 도시정비사업들이 모두 완료되면 송도, 청라, 검단 등 신도심과 어깨를 견줄 만한 신흥주거타운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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