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스팅스 CEO는…"고용 보장 원한다면 넷플릭스 오지 말라"

입력 2020-09-13 17:29   수정 2020-09-14 01:09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1960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메인주에 있는 보든대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1983년부터 아프리카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했다. 이후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과학 전공(인공지능)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퓨어 소프트웨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툴 제조사를 설립했다. 1997년 회사를 팔고 이듬해인 1998년 마크 랜돌프와 넷플릭스를 창업했다. 초기 사업 모델은 비디오와 DVD를 우편으로 배달하는 것이었다. 당시 비디오 대여점이 과도한 연체료를 물리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틈새시장을 찾은 것이라고 그는 책을 통해 소개했다.

넷플릭스 본사가 로스앤젤레스에 있어 ‘할리우드 킬러’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넷플릭스 등장으로 인한 할리우드 영화계의 우려를 담은 것이다. 헤이스팅스 CEO는 진보적인 정치 성향을 갖고 있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해 “좋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종말이라고 걱정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성향은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콘텐츠에서도 드러난다. 넷플릭스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나 미셸 오바마 등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고 아시아권이나 흑인, 여성 주연의 콘텐츠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는 넷플릭스 창업 전에는 포르쉐를 몰았으나 도요타 아발론을 거쳐 현재 테슬라를 운전하고 있다. 걷는 것을 좋아해 임원들과의 회의도 걸으면서 하는 경우가 많다. 독립된 사무실은 따로 없으며, 자리에는 닫히는 서랍과 칸막이도 없다. 개인 식당도 없고 직원들이 이용하는 카페테리아에서 식사한다.

헤이스팅스 CEO는 회사 직원을 가족이 아니라 스포츠팀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직장이라면 반드시 ‘트로피(성과)’를 획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우승(성과)보다 고용 안정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넷플릭스는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고 말한다.

실리콘밸리=김재후 특파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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