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맞은 경찰 죽어라" 외친 美좌파 시위대

입력 2020-09-14 09:38   수정 2020-12-13 00:02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경찰 두 명이 매복 중이던 괴한에게 기습 총격을 받아 중태에 빠진 가운데, 시위대가 병원에 몰려가 “총 맞은 경찰 죽어라”(We hope they die)는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건 12일(현지시간) 저녁 7시께다. 당시 LA 컴프턴시 전철역을 순찰하려고 경찰차에 앉아 있던 경관 두 명에게 흑인 남성이 갑자기 다가가 권총을 난사했다. 이 사고로 31세의 여성 경관과 24세의 남성 경관이 치명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둘 다 신참 경찰들이었으며, 여성 경관은 6세 아이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스 빌라누에바 LA 카운티 보안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총을 난사한 괴한은 비겁한 방법으로 경찰을 습격했다”고 비판했다.


LA 경찰은 이번 매복 공격을 가한 흑인 남성의 뒤를 쫓고 있다. 결정적인 제보를 한 사람에게는 10만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사건 영상을 공유하며 “경관들이 죽는다면 살인자를 사형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시위대는 경관들이 수술을 받고 있는 병원 응급실 앞에 몰려들어 “경찰들이 죽기를 바란다”는 구호를 연이어 외쳤다. 이들은 병원 응급실 출입구를 막고, 병원을 보호하던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시위대 중 두 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보수 성향의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흑인 인권 관련 시위를 옹호해 온) 미국 민주당 역시 이런 시위자들을 비판하고 배척하려는 노력을 좀 더 기울여야 한다”며 “좌파의 경찰 매도가 확산할 경우 민주당은 더 많은 국민의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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