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준 2%엔터 대표 “ 매장음악 사용료 70~80% 낮춰”

입력 2020-09-14 09:25   수정 2020-09-14 09:27



“이마트가 전국 매장내 음악사용료로 연간 30억원 이상 지불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카래뮤직'곡들을 사용하면 연간 3억~5억원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기업들의 부담을 확 줄여드립니다.”
양영준 2% 엔터테인먼트 대표(35)는 14일 자사의 신규 플랫폼 ’카레뮤직‘ 특징을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31일 공개한 카레뮤직은 파격적인 가격의 서비스로 매장음악시장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 매장음악 서비스가 이른바 ’신탁 음원‘(저작권이 존재하는 음악)들을 바탕으로 비싼 가격을 책정했다면, 카레뮤직은 저작권이 존재하지 않은 ’비신탁 음원’들로 사용료를 기존보다 70~80% 정도 낮춰준다. 카레뮤직에는 K팝, 팝, 연주곡, EDM, 뉴에이지, 클래식, 캐럴, 발라드, 재즈, 라운지 등 전 장르에 걸쳐 1만여곡이 마련돼 있다. 날씨, 감정, 특정일, 분위기 등에 따라 곡들도 분류돼 있다.

“카레뮤직은 60여 명의 인디뮤지션들과 5년 이상 준비한 결과물이예요. 수록 곡들은 저작권단체에 등록하지 않은 비신탁음원이죠. 카레뮤직은 매장들로부터 이 곡들의 사용료를 징수해 소속 인디뮤지션들과 나누는 구조입니다. 신탁음원의 경우 저작권협회, 실연자협회, 음반산업협회 등에 저작권료를 나눠줘야 하기 때문에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매장음악 서비스업체들은 15곳정도로 모두 신탁음원들을 제공하고 있다. 2018년 강화된 저작권법 시행령에 의거해 매장음악 사용업체들은 공연료까지 납부해야 하면서 사용료를 더많이 지불해야 한다.
가령 100~200㎡(30~60평) 규모의 커피전문점들은 매달 2만2000원 정도를 내야 한다. 서비스업체들은 이중 1만5000원 이상을 저작권단체들에 돌려준다. 그러나 카레뮤직은 동일 규모 매장에 월 5000원만 받는다. 이마트 등 대형유통 매장들의 음악사용료는 총면적 5만㎡ 이상 매장 당 월 260만원씩, 연간 3120만원씩 징수한다. 100개 이상 매장을 갖춘 유통업체들은 연간 30억원 이상 내야 한다. 사용료 징수와 관련해 일부 대형매장과 저작권단체 간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인디뮤지션들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이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양극화가 심한 음악시장에서 인디뮤지션들은 고정 수입이 매우 적거든요. 사용자를 많이 늘려 인디뮤지션의 생활터전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카레뮤직이 공개된 후 기업들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양 대표는 이마트와 SPC 등 대형 프랜차이즈업체뿐 아니라 국내 진출한 일본 유통업체들과 상담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여러 매장들의 매출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을 줄이려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기업과 상생하는 음악서비스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인디작곡가 출신인 양 대표는 2010년 대중음악계에 입문한 후 2005년 2%엔터를 설립해 인디뮤지션 노래들을 유통해오다 이번에 매장음악 사업으로 진출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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