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호텔롯데·호텔신라, 연내 신용등급 강등될 수도"

입력 2020-09-14 09:57  

≪이 기사는 09월11일(09: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연내 면세 업체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11일 "올 하반기 면세 업체의 수익성과 재무 상태를 관찰한 뒤 업체별로 신용도를 재검토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 하반기 실적 회복이 제한적이거나 더욱 악화하면 연내 신용도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과거 어떤 외부 변수보다 면세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어 면세산업이 당분간 자체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재무구조를 유의미하게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각국 정부의 출입국 통제, 이동제한 조치, 다중시설이용 제한 조치로 올 상반기 외국인·중국인 입국객이 전년 동기 대비 98% 이상 급감했다. 내국인 출국객도 98% 이상 감소했다. 시내면세점, 공항면세점, 해외면세점까지 모든 사업장의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올 2분기 면세산업 매출은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호텔롯데,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등 면세 업체 '빅 3'의 올 상반기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6.9%으로 악화됐다. 면세업계 실적 악화는 추가적인 재무구조 저하로 직결되고 있다. 실제 '빅 3'의 합산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9조원에서 올 상반기 말 10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한국기업평가는 호텔롯데를 가장 우려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세 사업 뿐만 아니라 호텔과 리조트 사업의 수익성까지 크게 악화돼서다. 호텔과 리조트업의 올 상반기 적자 폭은 면세업을 웃도는 실정이다.

송수범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면세 업체들이 자체적인 실적 개선 외에도 대규모 자산 유동화나 외부자금 유입 등을 통해 재무완충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코로나19 해소 시점까지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호텔롯데와 호텔신라의 장기 신용등급은 AA다. 등급전망은 모두 부정적이다. 신세계디에프의 단기 신용등급은 A2+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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