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정부질문서 의혹에 입 열까…진중권 "사과문 아닌 자서전"

입력 2020-09-14 14:06   수정 2020-09-14 14:08



국회 대정부질문이 14일부터 나흘 동안 진행되는 가운데 정치분야 질문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출석할 예정이라 관심이 뜨겁다.

특히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추 장관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미애 장관은 대정부질문을 하루 앞두고 SNS에 "코로나19 위기로 온 국민께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 상황에서 제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처음으로 사과했다.

추미애 장관이 아들의 수술 과정을 상세히 전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컸던 이유로 남편도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라는 등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았지만 야권에서는 "특혜와 불공정에 대한 답이 없는 본질과 빗나간 사과"라고 날을 세웠다.

배현진 국민의힘 대변인은 "법무 장관은 대한민국 법 정의를 앞서 세우는 '정의의 장관'이다"라며 "그런 막중한 책무를 진 자가 제 아들만 귀히 여겨 저지른 일이 죄다 들통나니 이제와 바짝 엎드리며 '불쌍하니 봐주십쇼'식의 동정을 구걸하나"라고 지적했다.

배현진 대변인은 "아들 서 모씨의 ‘황제군복무’ 논란의 본질은 어디두고 난데없이 교통사고로 장애를 가진 남편을 소환해 가족 신파를 쓰나"라며 "과거 삼보일배로 하이힐을 신을 수 없게 됐다는 자기 처지 비관은 지나가던 소도 웃을 구차한 궤변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엄마가 추미애가 아닌 일반 국민들은 추미애의 아들에게만 주어진 특혜와 불공정에 분노한다"며 "해명을 요청하는 기자에게 '제가 누군지 아나'라며 자신의 특권의식을 서슴없이 발휘한 추미애 장관 아들의 덜 떨어진 자신감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또한 "추미애 장관의 사과문은 사과문이 아니라 자서전을 쓴 것이다"라고 저격했다.

진 교수는 "‘사과’를 하긴 했는데, 도대체 ‘왜’ 사과를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해야 할 얘기는 모조리 빼놓고 엉뚱한 얘기만 한다.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얘기는 뭐 하러 하고, 이 맥락에 검찰개혁 하겠다는 얘기가 왜 필요한가"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어 "자신은 원칙을 지켰다고 하는데 원칙을 지켰는데, 왜 사과를 하나"라며 "장관님께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해명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짚어 드리겠다"고 세가지 사안을 나열했다.

진 교수가 꼬집은 국민들의 궁금증 3가지는 '의원실의 보좌관이 왜 아들 부대로 전화를 했나', '국방부 민원실엔 왜 전화를 했나', '통역관 선발을 둘러싼 청탁에 관해 증인이 최소 3명이고 그들은 일관되게 청탁이 있었다고 증언하는데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진 교수는 "사과문을 보면 (추미애 장관은) 잘못 한 게 하나도 없다"면서 "국민의 입장에서는 사과를 받더라도 그게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 정도는 알고 받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에서 경찰 출신인 윤재옥 의원과 검사 출신 박형수 의원을 앞세워 의혹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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