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의 20대 슈퍼개미는…박정윤, 대학생 때 2191% 수익률

입력 2020-09-14 17:46   수정 2020-09-25 16:21

주식시장에는 좀처럼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재야의 고수들이 있다. 적은 종잣돈을 억대의 투자자금으로 불린 얘기가 전설처럼 내려오는가 하면 그들 중 일부는 상장기업 지분 5% 이상을 보유했다고 공시되는 ‘슈퍼개미’가 되기도 한다. 고수의 나이가 어릴수록 화제가 됐다.

1999년 한화증권이 주최한 대한민국 증권사 최초의 실전투자대회에서 우승한 박정윤 씨가 대표적이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박씨는 2191%라는 수익률을 올리며 우승했다. 1997년 외환위기 때는 3년간 쌓은 투자 자산이 반토막 나는 것을 보고 주식에서 손을 뗀 적도 있지만 1년간 주식에 관해 기초 공부를 다시 시작한 뒤 도전해 얻은 결과였다. 그는 대회 우승 경력을 인정받아 한화증권에 입사했다가 3개월 만에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펀드매니저로 이직했다. 지금은 수천억원을 굴리는 개인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황성환 타임폴리오 대표도 증시의 젊은 스타 출신이다. 1999년 군대 제대 후 옥탑방 전세금을 털어 1600만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각종 투자대회에서 탄 상금도 주식 투자자금으로 모았다. 5년이 채 되지 않아 1600만원은 20억원으로 불었다. 손복조 당시 대우증권 사장의 권유로 1년여간 대우증권 딜링룸에서 근무하다가 2005년 29세에 사모펀드를 인수해 ‘타임폴리오’라는 사명을 붙였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현재 1조원을 굴리는 중형 운용사가 됐다.

2000년대 후반에는 채상묵 씨가 등장했다. 2008년 1월 채씨가 게임회사 액토즈소프트 지분 5%를 보유했다고 신고한 뒤 시장은 27세라는 그의 젊은 나이와 ‘키위스톤’이라는 인터넷 콘텐츠 제작업체를 운영 중인 그의 이력에 관심을 쏟았다. 그는 액토즈소프트의 소액주주모임 대표로 활동하며 특수관계인 21명 포함 액토즈소프트 지분을 8%까지 늘리기도 했다. 모임 대표로서 액토즈소프트와 최대주주인 중국 게임업체 샨다에 기업 투명성 확보, 기업구조 개편 등을 요구했다.

구독자 10만 명의 유튜브 채널 ‘시간여행TV’를 운영하는 김민규 씨는 1994년생으로 올해 나이 26세. 외국계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부모님 영향으로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주식 계좌를 개설하며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주로 시가총액 1000억원 이하의 소형주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그가 국내 증시에 투자 중인 주식 가치만 250억원이 넘는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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