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 생후 6개월 영유아도 맞을 수 있는 4가 독감 백신

입력 2020-09-15 16:37   수정 2020-09-15 16:3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잠잠해지기도 전에 독감의 계절이 돌아왔다. 전문가들은 “올해만큼은 독감 백신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와 독감, 두 호흡기 감염질환이 동시에 유행하면 의료시스템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독감 백신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공급해야 할 백신의 물량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GC녹십자가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2009년 국내 최초로 독감 백신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줄곧 국내 독감백신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 최초로 품목 허가를 획득한 4가 독감 백신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는 3가에서 4가로 독감 백신의 세대교체를 이끈 주역이다. 4가 독감 백신은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와 B형 바이러스를 모두 예방하는 독감 백신으로 기존의 3가 백신보다 예방범위가 넓다. 접종 가능한 연령대 범위도 넓다. GC녹십자의 독감 백신은 2018년 국내 제조사 중 처음으로 4가 독감 백신의 접종 가능 연령대를 생후 6개월 이상의 영유아까지 확대했다.

올해 GC녹십자가 공급하는 독감 백신의 생산량은 1000만 도스 이상이다. 국내 제조사 중 최대 규모다. 이렇게 많은 물량을 한 번에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연중 생산체계를 갖춘 덕분이다. GC녹십자는 한국과 계절이 정반대인 남반구 국가들에 독감 백신을 수출하면서 독감 백신을 비수기 없는 사업으로 확장시켰다.

독감 백신은 계절성 백신이기 때문에 백신 공급 시기와 균주가 다른 북반구와 남반구의 공급을 균형 있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GC녹십자는 수출 확대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조금씩 균형을 맞춰가며 연중 생산체계를 확립했다. GC녹십자가 지금과 같은 수출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2011년 아시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독감 백신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하면서부터다. 사전적격성평가는 WHO가 백신의 품질과 유효성, 안전성 등을 심사해 국제기구 조달시장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GC녹십자는 2016년 4가 독감 백신의 사전적격성평가 승인을 받았다. 현재 4가 독감 백신이 승인을 받은 백신 제조사는 GC녹십자를 포함해 전 세계에 세 곳뿐이다.

이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월 GC녹십자의 독감백신 누적 생산물량은 국내 백신 제조사 중 최초로 2억 도스를 넘었다. 1도스는 성인 한 명이 1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세계 2억 명의 인구가 GC녹십자의 독감백신을 접종한 셈이다.

확률은 낮지만 백신을 맞아도 독감에 걸릴 수 있다. GC녹십자에서는 독감 백신과 더불어 치료제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2010년 출시한 ‘페라미플루’는 A형과 B형 독감 바이러스를 모두 치료하는 항바이러스제다. 기존에는 19세 이상의 성인에게만 투여가 가능했지만, 2018년 페라미플루의 소아 적응증을 획득했다. 지난해부터는 2세 이상의 소아에게도 투여하고 있다.

페라미플루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맥주사용으로 개발된 주사형 독감치료제다. 총 10번 복용해야 하는 경구용 독감치료제에 비해 15~30분간 한 번 투여만으로도 독감을 치료할 수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독감의 예방부터 치료까지 가능한 토털 솔루션 체계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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