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중기 미세먼지 노출될수록 기형아 가능성 높아진다

입력 2020-09-15 10:03   수정 2020-09-15 10:06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이 심할수록 태아의 기형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임신 초기와 중기에 초미세먼지(PM2.5)와 이산화질소(NO2)노출은 선천성 기형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지정 서울대 의대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은 2008~2013년 출생한 0-6세 선천성 기형 아동 15만명을 대상으로 태아 시기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노출과 선천성 기형 발생 위험도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임신 중 대기오염 노출에 따른 선천성 기형 발생 위험도를 임신 시기별로 구분해 초기, 중기, 후기의 노출농도에 따른 위험도를 각각 분석했다.

선천성 기형의 종류도 신경계, 근골격계, 순환기계, 비뇨기계, 소화기계, 안면 기형 등 6가지 종류로 구분해 분석했다.

그 결과 대기 중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의 노출은 출생 후 선천성 기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초기 초미세먼지 농도가 약 11.1 ug/m3 증가할 때마다 선천성 기형 발생 위험도가 14.7% 높아졌고, 임신 중기 노출은 10.1 ug/m3 증가할 때마다 16.2% 늘었다.

또 임신 초기와 중기 초미세먼지 노출은 순환기계, 비뇨기계, 근골격계의 선천성 기형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대기 중 이산화질소의 노출은 특히 비뇨기계와 근골격계의 선천성 기형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신 초기와 중기에 이산화질소의 노출이 10.6 ppb 증가 할 때마다 기형 발생 위험은 각각 8.2%, 15.6%씩 증가했다.

홍윤철 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장(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대기 오염이 심한 날에는 임신부의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대기 중 초미세먼지 노출과 선천성 기형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최초 연구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필요성을 알리고 임신부 건강관리 정책에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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