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폴더블에 'ㅜ' 'ㅏ' 'ㅗ'로 맞설 LG 윙, 흥행할까

입력 2020-09-15 11:39   수정 2020-09-15 14:00


폴더블폰 진영에 맞설 LG전자의 새로운 폼팩터(특정 기기 형태) 'LG 윙'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LG 윙 외에도 지속적으로 새 폼팩터를 출시해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14일 밤 11시 온라인으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LG 스마트폰의 새 폼팩터 개발 프로젝트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제품 LG 윙을 발표했다.

LG 윙은 일반 모드에선 기존 직사각형의 '바' 형태 스마트폰과 같지만, '스위블 모드'를 통해 6.8인치의 메인 스크린을 시계 방향으로 가볍게 밀면 가로로 회전되며 숨겨졌던 4인치의 세컨드 스크린이 나타난다. 편의에 따라 'ㅜ' 'ㅏ' 'ㅗ' 등의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다.

LG 윙은 정식 발표 전부터 기대감보다는 우려가 컸던 제품이다. 마치 과거 폴더폰 시절 '가로본능폰'이 연상되는 특이한 외형이 낯설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고, 내구성·무게중심·두께 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다만 LG전자가 이날 LG 윙을 처음으로 공개하자 정보통신(IT) 커뮤니티과 외신 등에선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가 나온다. 기대보다 디자인과 사용성 등에서 제품이 훨씬 잘 나왔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LG 윙의 두께는 10.9mm다. 두 개의 스크린을 겹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얇다는 느낌이 든다. 가로로 길지 않아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도 좋은 편이다. 무게는 260g으로 여타 폴더블폰보다 가볍다. 6400만 화소의 후면 트리플 카메라 모듈의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옴)'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LG전자는 LG 윙의 경량화를 구현하기 위해서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LG전자는 LG 윙의 소재로 복합 경량화 소재인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고, 초경량 노트북 LG그램의 경량화 노하우를 벤치마킹했다. 제품의 외형과 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에 구멍을 내 전체 무게를 줄이는 타공 기법을 적용했다.

LG 윙의 메인 스크린은 뻑뻑할 것 같다는 일부 예상과 달리 부드럽게 회전한다. LG전자는 LG 윙의 메인 스크린이 견고하고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도록 모바일용 초소형 힌지를 자체 개발했다. 이 힌지에는 특수 설계된 '유압식 댐퍼' 기술이 적용돼 화면이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충격을 줄인다.

LG전자는 LG 윙이 메인 스크린이 회전하는 과정에서 세컨드 스크린에 스크래치를 내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세컨드 스크린 주변을 윤활성이 좋은 '폴리옥시메틸렌(POM)' 소재로 특수 처리했다.

LG 윙의 가장 큰 장점은 멀티 태스킹이다. 다양한 형태에서 한 개의 앱을 두 화면으로 나눌 수도 있고,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전면 디스플레이에 평소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전면 카메라를 실행하면 본체 상단에서 나타나는 '팝업 카메라'를 장착했다. '노치리스 디스플레이'로 영상 시청 이나 게임 구동 시 몰입감을 끌어올렸다는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모바일 업계 최초로 탑재된 '짐벌 모션 카메라'도 특징이다. 영상 촬영 시 카메라가 흔들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만드는 전문 장비 짐벌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영상 촬영을 돕는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업계의 관심은 LG 윙의 흥행 여부에 쏠린다. LG 윙은 다음달 글로벌 출시를 통해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모토로라 화웨이 등 폴더블폰 진영과 차세대 폼팩터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LG전자는 LG 윙을 시작으로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폰' 등 LG 스마트폰 혁신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사용자경험(UX) 측면에선 대화면을 구현하는 폴더블폰이 앞서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이지만, 일각에선 100만원 초중반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출고가가 예상되는 LG 윙이 '의외의 선방'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신태 LG전자 상품기획 책임은 "현재 시장에서 소개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제품들은 폼팩터를 펼치거나 열어야 제대로 된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다"며 "(스위블은) 친숙하면서도 새롭고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구현해 낼 수 있는 유일하면서도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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