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거북목에서 목디스크까지...'경추 질환' 주의보

입력 2020-09-15 17:04   수정 2020-09-15 17:07



최근 장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을 집중해서 보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길거리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물론이고, 집에 있을 때에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때문에 시력저하, 교통사고 가능성 증가 등 여러 부작용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남녀노소 모두가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경추(목) 질환’이다.

소파에서 반쯤 누운 상태로 스마트폰을 보거나 혹은 버스에서 가슴 높이로 올린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모습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누구나 바르게 앉는 법을 잘 알고 있으나, 거실 소파에서 쉬며 장시간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대중교통에서나 집에서나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보는 가장 좋은 자세는, 컴퓨터 모니터와 마찬가지로 본인의 눈높이에서 정면을 바라보는 자세가 가장 좋다. 이는 사용하는 입장에서도 화면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것이 최적의 위치이다. 하지만, 전제조건은 목을 똑바로 세운 상태에서 정면에 위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무게 때문에, 혹은 혼잡한 대중교통이라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스마트폰을 들어 올리는 위치는 높이 올려도 가슴정도 까지다. 자연스레 화면의 정면을 바라보려 고개를 숙이게 되고, 이 같은 자세가 장시간 지속되며 경추에 무리를 준다.

경추에 무리가 가는 안 좋은 자세로 스마트폰을 계속 보다보면, 목은 물론이며 어깨, 허리, 팔꿈치, 손목 등에 뻐근함부터 통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가장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거북목 증후군’이다.

거북목증후군은 C자 형태를 유지해야 할 경추가 변형되어, 마치 거북이의 목처럼 앞으로 쏠리고 뻣뻣한 일자 형태로 변형되며 발생하는 경추 질환이다. 거북목증후군은 목에 통증을 유발하고, 어깨 결림은 물론 등까지 그 통증이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증상이 진행될수록 손과 손목까지 저린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안구통증과 두통이 나타날 수도 있다.

고양시 자인메디병원 척추센터 봉호진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거북목 증후군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물리치료, 교정치료 등으로도 호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거북목증후군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에는 목디스크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으니, 가급적 초기에 정확한 진단으로 증상의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목디스크는 요추(허리뼈)와 마찬가지로 경추(목뼈) 사이에 위치해 움직임을 가능케 하고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좋지 못한 자세 혹은 외부의 충격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튀어나오는 질환을 말한다.

튀어나온 디스크는 목과 어깨를 거쳐 팔과 손으로 가는 신경을 자극하게 되어, 초기 목에서만 나타나던 통증이 점차 어깨결림, 손저림 등의 증상으로 발전하게 된다. 또한 안구가 빠질듯한 증상이나 원인모를 두통이 수반되기도 한다. 때문에 경추에 통증이 발생한 초기에 척추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인메디병원 척추센터 배장호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경미한 정도의 목디스크는 간단한 주사요법,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요법으로 호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한편, “만일 디스크가 터지거나 신경을 누르는 범위가 넓은 등 심각하게 진행된 경우라면 수술적 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거북목증후군이나 일자목증후군, 목디스크와 같이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야기되는 이른바 ‘스마트폰 증후군’은 여타 질환과 마찬가지로 예방이 최우선이다. 목을 똑바로 세우고 어깨와 팔로 시선 높이까지 스마트폰을 끌어올린다. 이러한 고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수시로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것이 경추질환, 시력저하 등을 막는데 도움이 왼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