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면 산소포화도 측정" 애플워치6·아이패드 에어4 공개 [종합]

입력 2020-09-16 07:51   수정 2020-10-16 00:32


애플이 스마트 워치 '애플워치 6세대'와 태블릿 '아이패드 에어 4세대 ', '아이패드 8세대' 등 신제품을 1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애플은 이날 예상대로 첫 5세대(5G) 통신 스마트폰 '아이폰12'는 발표하지 않았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을 통한 원격 행사로 진행됐다. 발표 시간도 기존 2시간에서 1시간을 조금 넘겨 절반으로 줄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조 연설에서 "코로나19가 우릴 괴롭히고 있지만, 우리 삶은 늘 이렇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은 더 나은 일상을 고대하고 있다. 우린 혁신적인 제품으로 이를 극복해낼 것"이라고 했다.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탑재한 애플워치 6세대…보급형도 공개
새롭게 공개된 애플워치 6세대는 기존 심박수 측정 등 헬스케어 기능에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기능을 탑재해 한층 더 진보했다. 팀 쿡 CEO는 "애플워치는 그동안 사용자들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이번엔 헬스케어 기능을 더욱 강화해 또 다시 커다란 도약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애플워치 6세대는 시계 뒷면의 4개 포토 다이오드, 적외선·적색 등 4개 발광다이오드(LED) 클러스터를 이용해 혈액의 반사광을 측정한 뒤 혈액 색깔을 근거로 알고리즘을 이용해 15초 만에 혈중 산소포화도를 잰다.

혈중 산소 포화도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 중 산소 포화 상태가 된 헤모글로빈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수치는 95∼100%일 때 정상 수준이지만 90% 이하면 저산소혈증으로 불리며, 80% 아래로 떨어지면 두뇌·심장 등의 기능을 위태로울 수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활용해 혈중 산소 포화도를 향후 앱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천식과 심부전 증상의 관리 및 통제 방안을 포함해 독감과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의 초기 증상 체크도 가능하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실시간으로 고도를 표시하는 기능을 장착해 등산·하이킹 때 활용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장착됐고, 새로운 칩 'S6'가 탑재돼 전작보다 속도가 20% 빨라졌다. 진입(엔트리) 가격은 53만9000원부터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은 처음으로 보급형 스마트 워치 '애플워치SE'도 공개했다. 애플워치 6세대와 동일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이전 세대 제품과 동일한 프로세서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다만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등 신규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가격은 35만9000원이다.
'A14 바이오닉' 칩 첫 탑재한 아이패드 4세대…저렴한 아이패드 8세대도 공개

중급형 라인업인 아이패드 에어 4세대도 베일을 벗었다. 애플 제품군 중 처음으로 '5나노미터' 공정 기술이 적용된 최신 칩 'A14 바이오닉'이 탑재된 게 특징이다.

A14를 단 아이패드 에어 4세대는 사양이 한층 강화됐다. 전작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40% 증가했고, 그래픽 성능도 30% 향상됐다. 애플은 "같은 가격대 시중에 판매되는 노트북보다 3배 가볍고 그래픽 성능은 2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전작보다 2배 빨라진 초당 최대 11조회의 연산을 수행하는 16코어 뉴럴 엔진도 탑재해 머신러닝 역량도 크게 끌어올렸다.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 4세대를 통해 더 쉽게 4K 동영상을 편집하고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창작하며 몰입형 게임을 플레이하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패드 에어 4세대는 10.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후면 1200만 화소, 전면 7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베젤(테두리)은 얇아지고 기존 홈버튼은 사라졌고 상단 전원버튼에 지문인식 터치 ID 센서를 장착했다. 2세대 애플 펜슬로 구동이 가능하다. 64기가바이트(GB) 와이파이 모델은 77만9000원, 256GB은 97만9000원이다.

아이패드 8세대는 A12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다. 전작인 7세대 대비 CPU 성능을 40%가량 향상시켰고 그래픽 성능은 두 배 높였다는 게 애플 측의 설명이다. 10.2인치 디스플레이 및 디자인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펜뿐만 아니라 손글씨까지 인식한다. 32GB, 128GB 용량 중 선택이 가능하다.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 44만9000원부터, 셀룰러 모델은 61만9000원부터 시작된다.
"이제부터 충전기 어댑터 모두 빠질수도"…구독형 서비스 '애플 원'도 발표
애플은 이 외에도 영화·드라마, 뉴스 등의 각종 구독 서비스를 한데 합친 '애플 원' 서비스도 발표했다.

올 가을부터 도입되는 애플 원에 가입하면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아이클라우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 △영화·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 △게임 서비스 애플아케이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는 아이클라우드 저장공간 별로 다르다. 개인 요금제(아이클라우드 50GB)는 월 약 1만8000원(14.95달러)이고, 가족 요금제(아이클라우드 200GB)는 약 2만4000원(19.95달러)이다. 아이클라우드 저장공간 2테라바이트(TB)와 함께 애플뉴스, 애플 피트니스+ 등을 더한 프리미엄 요금제는 약 3만6000원(29.95달러)다.

애플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 14'를 오는 16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애플워치의 새로운 운영체제 '워치 OS7'도 같은 날부터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애플워치 6세대를 시작으로 앞으로 판매하는 애플워치 제품군 패키지에서 충전용 USB 어댑터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고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애플은 이러한 방침이 환경 보호 활동의 일환이라고 했다. 연간 5만대의 차량이 도로에서 배출하는 탄소량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이 애플워치에서 충전용 어댑터를 빼기로 결정하면서 다음달 공개할 아이폰12 역시 충전용 어댑터를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도 커졌다. 앞서 애플은 최근 2030년까지 제조 공급망 및 제품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기업 활동 전반에 탄소 중립화 100%를 달성하겠다며, 탄소 배출 저감 10개년 계획을 밝혔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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