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경로 불명' 25%…수도권 누적확진자 1만명 '눈앞'

입력 2020-09-16 07:30   수정 2020-09-16 07:32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가 한풀 꺾였지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언제, 어떻게 감염됐는지 분명하지 않은 환자 비중도 25%에 달하는 만큼,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는 9558명으로, 1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4743명, 경기 3972명, 인천 843명 등의 순이다.

지난달 중순 이후 수도권에선 코로나19 집단발병이 본격화하면서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과 광복절 도심 집회 등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8월15일 이후 3주 가까이 세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고, 8월 말에는 하루 새 300여명이 확진되기도 했다.

이에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7200명)는 지난달 28일 1차 대유행의 중심지였던 대구(누적 7007명) 수준을 넘었다.

다행히 이달 들어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해졌지만, 하루 평균 60∼8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실제로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친 수도권 확진자는 최근 나흘간(12∼15일) 90명, 66명, 81명, 80명을 기록, 일평균 약 79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 추세대로면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는 이번주 말 또는 내주 초 1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 6~7월 50명 미만으로 관리되던 때와는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세 차단에 주력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사례가 연일 급증하고 있어서다.

이달 2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2209명 중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52명으로, 25%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감염 경로를 모른다는 뜻이다.

최근 코로나19가 종교시설, 직장, 소모임, 대형병원 등 장소와 유형을 가리지 않고 곳곳으로 침투하고 있다는 점도 심각하다. 전선이 넓어지고 복잡해질수록 방역 대응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 산악 모임 카페 관련(누적 43명),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관련(누적 32명),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 관련(누적 18명) 송파구 우리교회 관련(누적 10명) 등 중소 규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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