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효과…사상 최대 분기 매출 낸 페덱스

입력 2020-09-16 10:14   수정 2020-12-15 00:00


미국 운송기업 페덱스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자상거래가 늘면서 운송물량이 급증한 효과다. 운송업체의 전통적인 대목인 크리스마스를 능가하는 수준의 수요가 몰리면서 ‘페덱스는 올해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맞았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페덱스는 15일(현지시간) 최근 분기(6~8월)에 매출 193억달러, 순이익 12억5000만달러를 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순이익은 67.8% 늘었다. 월가의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결과 이날 페덱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9% 급등했다.

페덱스의 호실적에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다. 지난 분기 기준 페덱스의 일일 운송 물량은 평균 1160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나 늘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예전보다 전자상거래를 더 활발하게 한 결과다. 가족을 위한 선물 주문이 급증하는 크리스마스 부럽지 않은 수준의 물류라는 평가다. 수요가 늘어나자 페덱스는 운송료를 일부 인상할 수 있었고 코로나19 기간에 발생한 추가 운영비용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었다. 여기에 물류 동선 최적화를 위한 기존 투자 효과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운송비용 절감, 세제 혜택까지 반영됐다.

지난해 말 기존 최대고객이었던 미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입점업체들에게 페덱스 사용 금지령을 내린 이후 일었던 실적 감소 우려도 불식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페덱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3~5년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 봤던 성장이 3~5개월만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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