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으로 실내 인테리어 수요 교체 늘어

입력 2020-09-16 09:38   수정 2020-09-16 09:4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내 거주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 수요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D(3차원) 공간데이터 플랫폼 어반베이스(대표 하진우)는 올해 1~8월 3D 인테리어 서비스 가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7%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 재확산이 일어난 지난 달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68% 상승했다가 덧붙였다.집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면서 홈인테리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지는 가운데, 이른바 '집콕족'이 3D 기술을 적극 활용해 비대면 의사결정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반베이스 ‘3D 홈디자인’은 가상의 공간에서 집을 꾸미는 인테리어 시뮬레이션 서비스다. 고객들은 단 몇 초 만에 살고 있는 아파트를 3D로 불러와 가전 및 가구 배치는 물론 장판, 벽지 등 건자재를 시공 전에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 2016년 일반 소비자용(B2C)을 무료로 선보인 이후 발주·견적 기능을 더해 기업용(B2B)을 출시했다. 기업용 버전은 LG전자, 퍼시스그룹, 에이스침대 등 40여개의 가전·가구 및 인테리어 브랜드에서 공간 컨설팅 툴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어반베이스 자체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3D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서비스 도입 후 일부 매니아층만 즐겼던 소비자용 버전이 코로나 모멘텀을 맞아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8월 기준 서비스 사용자는 64.5% 늘어났다. 통상적으로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6~8월 여름을 비수기로 여기지만 올해는 시즌 변동성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용자는 연령대별로 25~34세가 34.5%로 가장 많았다.35~44세(25.4%), 45~54세(16.4%), 18~24세(11.8%), 55~64세(9.2%), 65세 이상(2.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중 55~64세와 45~54세의 유입량이 각각 120%, 109% 상승했다.그동안 3D 인테리어 사용자 연령층이 얼리어답터 성향을 보이는 25~34세에 집중돼 있었다. 코로나로 인한 '집콕' 상황에서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또한 3D와 같은 비대면 기술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서비스 측면으로는 어반베이스 ‘3D 홈디자인’이 별도의 설치 없이 웹사이트를 통해 바로 사용 가능한 점, 직접 방문을 하지 않고도 전국의 아파트를 가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IT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의 유입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디바이스 사용량은 데스크톱PC가 245.6% 증가해 모바일(29.6%)보다 성장세가 컸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오면서 데스크톱 이용률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과는 반대의 결과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의 이유로 집에서 데스크톱을 사용하다 보니 서비스 이용 기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산업군의 언택트(비대면) 활동이 늘어나고 인테리어와 가구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3D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실감경제(Immersive Economy)는 올해를 기점으로 큰 도약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반베이스는 3D 공간데이터 플랫폼으로 세계의 모든 실내 공간정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면 변환 기술 및 AR, VR 뷰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2D 건축 도면을 단 몇 초 만에 3D 공간으로 자동 모델링하는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아파트 단지의 90%를 3D 도면데이터를 구축했다. 7000여 개의 3D 제품데이터 또한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가상의 공간에서 집을 꾸미는 ‘3D 집꾸미기’와 증강현실 환경을 손쉽게 구축하도록 돕는 ‘AR 뷰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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