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이동 줄고, 물건 이동은 늘고…컨테이너 운임을 보면 HMM 주가가 보인다

입력 2020-09-16 17:39   수정 2020-09-16 18:57


컨테이너 운임이 오르고 있습니다. 업계 기준 중 하나인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는 일주일마다 발표되는데, 가장 최근인 지난 11일 1355.04로 올해 초보다 32.5% 올랐습니다. 2012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큰 타격을 받았던 글로벌 무역이 빠르게 살아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해운사들이 노선에 투입하는 배를 줄였는데 생각보다 글로벌 물동량이 안 줄었던 것이죠.

네덜란드 경제정책기획국(CPB)의 ‘월드 트레이드 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물동량은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16.3%, 5월 17.9% 줄었습니다. 하지만 6월엔 -10.1%로 낙폭이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초기 때만 해도 올해 글로벌 물동량이 작년보다 30% 넘게 줄어들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왔지만, 지금은 10% 줄어드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사람들의 이동’이 막히자 ‘물건들의 이동’이 더 활발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자상거래 이용자가 늘어나니 국경을 넘나드는 택배 물량도 폭주하고 있다는 겁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컴퓨터와 전자 부품,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의료용품도 글로벌 물동량 회복에 기여했습니다.

컨테이너 운임 상승은 해운주 주가와 직결됩니다. HMM(옛 현대상선) 주가가 오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HMM은 9월(1~15일)에만 28.5% 올랐습니다. 올해 상승률은 108.5%에 이릅니다. HMM 매출은 컨테이너 운송에서 85.7%가 나옵니다.

올해 HMM 반기보고서에서 HMM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미주항로는) 2분기 물동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하였습니다. 그러나 각 선사의 선제적 선복 감축 조치와 4월 초부터 시작된 개인 위생용품 및 이커머스 관련 물품 수요 증가에 따른 물동량 반등에 따라 수요-공급 역전 현상이 발생하였고, 이에 따라 시장 강세 상황이 조성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해운주가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의 영향을 받는 벌크선사들은 HMM만큼 오르지 못했습니다. 지난 7월 1956까지 올랐던 BDI가 현재 1289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BDI는 철광석, 석탄, 곡물 등 건화물에 대한 운임 수준을 보여줍니다. 국내 상장 해운사 중에 대한해운과 팬오션은 벌크선 비중이, KSS해운은 가스선 비중이 큽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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