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브루셀라병 '집단감염'…"제약공장 폐기물 노출이 원인"

입력 2020-09-16 14:22   수정 2020-09-16 14:24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에서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공장의 부주의로 3000여명이 이 병에 집단감염된 사실이 알려졌다.

16일 중국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농업과학원 산하 간쑤성 란저우 수의연구소에서 브루셀라병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후 지난 14일까지 란저우시 주민 2만1847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32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브루셀라병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다. 일반적으로는 소와 양 등 가축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사람이 이 균에 감염되면 발열·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남성의 고환과 여성의 난소 등 생식계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감염은 란저우생물제약공장이 지난해 7~8월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 폐기물을 살균하는 과정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쓰면서 발생했다. 소독약 문제로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았고 브루셀라균이 포함된 폐기물이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에 퍼졌다는 것이다.

당시 이 지역에서는 동남풍이 주로 불었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인근 주민 등이 균을 흡입하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책임기관을 입건 조사했고 관련 기관의 책임을 추궁했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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