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미 제재받는 中 보안업체에 5천억 투자

입력 2020-09-16 14:39   수정 2020-10-16 00:32


알리바바와 차이나모바일이 보안장비업체 저장다화테크놀로지에 30억위안(약 5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다화테크는 CCTV와 지문 인식 등 보안장비에서 하이크비전에 이어 중국 2위를 달리는 기업이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하이크비전과 다화 등 28개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 업체들이 신장자치구에서 위구르족 등에 대한 인권 탄압을 지원했다는 이유에서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다.

알리바바와 차이나모바일은 이번 투자를 통해 다화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화는 현재 선전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103억달러(약 12조원) 안팎이다.

차이나모바일은 또 다화에 400억위안 규모의 3년짜리 발주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차이나모바일이 다화의 빅데이터와 클라우드컴퓨팅, 보안 장비 등을 사용하는 계약이다.알리바바와 차이나모바일은 이번 다화 투자를 통해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 시티 500개 조성' 사업 참여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새로 건설하는 스마트 시티에 수백만 개의 카메라와 안면 인식 기술을 적용해 공공 보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이런 계획은 다화와 하이크비전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 시티 시장 규모는 2018년 7조9000억위안에서 2022년 25조위안으로 커질 것으로 치앤잔리서치는 예상했다.

현재 다화의 최대주주는 34%를 갖고 있는 푸리취안 회장이다. 국유 자산운용사인 휘진자산운용도 지분을 일부 갖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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