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마포 쉼터' 10월 문 닫는다…"명성교회에 반납"

입력 2020-09-17 07:00  



정의기억연대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운영해 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이 다음달 문을 닫는다.

정의연 관계자는 17일 “다음달 중으로 쉼터 내 짐 정리를 끝내고 명성교회에 쉼터 건물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포 쉼터는 2012년 명성교회의 지원을 받아 만든 곳으로 소유주 역시 명성교회다. 현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운영 법인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한국교회희망봉사단과 함께 만들었다.

명성교회는 약 16억원을 들여 마포 쉼터로 쓰일 연남동 주택을 매입하고, 할머니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내부 공사를 거쳐 쉼터를 조성한 뒤 정의연에 무상으로 임대했다. 고(故) 이순덕 할머니, 고(故) 김복동 할머니도 거주했다.

지난 5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을 폭로하면서 마포 쉼터는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쉼터 소장 손모씨는 압수수색 약 2주 뒤인 지난달 6일 경기도 파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마포 쉼터에는 위안부 피해자가 한 명도 머무르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찾은 마포 쉼터에는 인기척이 없었고, 우편함에는 통신요금 고지서 등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대문에는 거미줄이 쳐진 상태였다.

길원옥 할머니(92)가 마포쉼터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었으나,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6월 양아들 황모 목사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김남영/오현아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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