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서 "민망하다" 3번 반복한 정세균 총리…왜?

입력 2020-09-16 16:24   수정 2020-09-16 16:26


정세균 국무총리(사진)는 16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임하면서 세 차례나 "민망하다"고 발언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대정부질문에 나선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앞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사태 △최저임금 1만원 달성 실패 △'인국공 사태'로 불리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전환 논란 등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추미애 논란, 사적인 일이지만 민망하고 송구"
임이자 의원은 정세균 총리를 향해 "최근 추미애 장관 아들 논란과 관련해 국민께 심려 끼쳐 민망하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저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 국무위원 자녀 문제 때문에 국정에 차질이 있기에 그 점에 대해서 국민들께 민망하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런 일이 없이 그냥 일에 충실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일이 생긴 부분에 대해서, 내각을 총괄하기에 공적인 일은 아니고 사적인 일이지만 거기에 대해 저의 소회를 말씀드린 바 있다"고 답했다.

임이자 의원이 "민망하다는 것을 사전을 찾아보니 겸연쩍고 부끄럽다는 뜻인데 그런가"라고 묻자 정세균 총리는 "그렇다"고 했다.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달성 실패 민망하다"
임이자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최저임금 1만원'과 관련한 질의를 이어갔다.

임이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임금 1만원 2020년도 달성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하고 많은 노동자의 성원이 힘입어 대통령이 됐다"며 "문재인 정부에선 최저임금 1만원 약속을 임기 내 못 지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정세균 총리는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민망스러운가"라고 묻는 임이자 의원을 향해선 "그렇다. 이유는 있지만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기에 민망하다"고 전했다.
'인국공 사태'에도 민망하다 한 정세균
임이자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방문일을 기준으로 인국공 보안 검색 요원을 직고용하는 것을 지적하자 정세균 총리는 이와 관련해서도 "민망하다"고 했다.

정세균 총리는 "직장의 노동자들이나 국민 여러분이 걱정을 하신 것을 보면 그 정책이 완벽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고용의 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통령께서 인천국제공항에 가서 정규직화를 선언한 것은 노동자들의 고용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큰 뜻을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대통령이 직접 (정책을) 집행하지는 않는다"며 "집행하는 사람들이 좀 더 유능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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