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株에도 '그린 바람'

입력 2020-09-16 17:25   수정 2020-09-17 02:20

최근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식품주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대체육부터 포장까지 친환경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주식도 앞으로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표적인 기업이 CJ제일제당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시대에 ‘집콕’ 수혜주에서 실적 개선주로 변신하며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16일 기준 코로나 저점(3월 19일) 대비 주가가 154% 올랐다.

시장에서는 또 한 번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남아 있다고 본다. 시장의 ‘그린 트렌드’를 충실히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부문은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및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미국 바이오기업 메타볼릭스로부터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주원료 중 하나인 PHA에 대한 지식재산권과 생산 시설 등을 인수했다. 미생물로부터 추출한 원료로 쉽게 분해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제품을 양산하는 데 성공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면 친환경 포장재 시장에서 한발 앞서 나가게 된다.

풀무원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풀무원USA는 2016년 미국 두부시장 1위 업체인 비타소이로부터 미국 두부 1위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했다. 현재 미국 두부 시장에서 7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위한 투자에도 나섰다. 국내 식품기업 최초로 지난 7월 어류 세포를 배양해 해산물을 생산하는 미국 스타트업 블루날루에 투자했다.

동원F&B는 대체육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미국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와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식물성 단백질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격한 기후환경 변화는 곡물 생산을 감소시키고, 최종적으로 인간의 삶에 근본적인 타격을 주게 된다”며 “이에 대한 우려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관련 기업들이 더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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