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민간 최대 '새만금 수상태양광' 따냈다

입력 2020-09-16 17:31   수정 2020-09-17 01:09

SK그룹의 에너지 자회사인 SK E&S가 전북 새만금 지역에 200㎿ 설비용량의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한다. 국내 민간기업이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로는 최대 규모다. SK E&S는 2조원을 투자해 창업클러스터 및 데이터센터(예상도)를 구축하고, 새만금을 국내 대표적인 혁신도시로 육성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새만금개발청은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사업자를 공모한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2조원 규모 투자를 제안한 SK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새만금 산업투자형 발전사업은 벤처기업 및 창업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 200㎿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권을 주는 모델이다. 200㎿는 정부가 새만금에 계획한 2.4GW의 태양광 발전소 설비 용량의 8%에 해당한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1월 공모를 진행해 총 4개 사업자를 1차로 선발했다. 이어 지난 15일 본입찰을 진행했고, SK E&S와 SK브로드밴드가 참여한 SK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대기업이 새만금에서 추진하는 첫 번째 대규모 투자다.

SK컨소시엄은 창업클러스터 구축,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 등 약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새만금개발청에 제안했다. 우선 새만금 산업단지 2공구에서 약 3만3000㎡ 규모의 창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사업기간인 20년간 300여 개 기업을 유치해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1단계로 2024년까지 건물 4개 동을 완공하고 2단계로 2029년까지 12개 동을 추가로 조성한다.

SK E&S는 새만금에서 생산된 친환경 전기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허브도 짓기로 했다. 데이터센터는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따라 기업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는 비즈니스다. SK E&S 관계자는 “첨단 분야의 벤처를 발굴·육성하고 10년 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기업을 다수 탄생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새만금 태양광발전 사업권 획득으로 SK E&S는 국내 굴지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SK E&S는 현재 국내에서 110㎿ 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운영 중이다. 2030년까지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총 10GW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SK컨소시엄의 투자로 300여 개 기업 유치와 2만여 명의 누적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20년간 약 8조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앞으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진석/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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