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소하리공장 멈춰…확진자 속출

입력 2020-09-17 17:35   수정 2020-09-18 02:51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해 생산이 중단됐다. 이 공장은 카니발, 스팅어 등 연간 32만 대를 생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청)는 17일 낮 12시 기준 기아차 소하리공장 관련 확진자는 11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6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0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직원은 9명이다.

기아차는 전날 오후 소하리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17일 하루 생산을 멈췄다.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동료 직원의 가족상에 조문을 다녀온 뒤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례식장에 상당수 직원이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 위험도 높다.

보건당국은 회사 직원과 가족 등 151명을 검사하고 있다. 기아차는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공장 재가동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부 차종은 납기가 지연될 가능성도 높다. 소하리공장은 6월에도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하루 동안 가동을 중단했다. 당시에는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곳을 포함해 경기지역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했다. 부천 남부교회에서 15명이 집단감염됐다. 고양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 확진자는 11명이다. 성남 장애인복지시설에서도 감염자가 9명 확인됐다. 충남 보령 해양과학고 관련 확진자는 5명이다.

이날 방대본은 8월 여름 휴가철 이후 모임이나 여행 관련 집단감염이 13건, 감염자는 311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모임이나 여행에 참석한 149명이 가족 등 162명에게 추가 전파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이동이 늘면 비슷한 집단감염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하는 이유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당장 가장 큰 리스크는 추석연휴”라며 “연휴 기간 지역적으로 많은 이동이 있고 감염된 사람이 섞이면 전국 단위 유행이 확산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는 셀프 백신이자 안전벨트”라고도 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6일 하루 153명이 늘어 2만2657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160명, 사망자는 372명으로 치명률은 1.64%다.

이지현/김일규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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