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23년까지 '제로 금리'

입력 2020-09-17 17:43   수정 2020-10-17 00:32

미국 중앙은행(Fed)이 “향후 경제 상황이 매우 불투명하다”며 현행 제로 금리를 최소 2023년 말까지 유지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월 12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 매입을 수개월 더 이어가기로 했다.

Fed는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공개한 성명에서 연 0~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또 완전고용으로 평가할 정도로 실업률이 떨어지고, 물가가 기존 목표치(2%)를 일정 기간 완만하게 초과할 때까지 현행 금리를 유지한다는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통화정책 안내)’를 제시했다.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에선 2023년 말까지 제로 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내비쳤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17명)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Fed는 지난 6월 회의에선 제로 금리 유지 시기를 2022년까지로 잡았었다.

Fed는 이번 회의에서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3.7%로 예상했다. 6월 예상치(-6.5%)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Fed "대규모 자산매입 지속...부양 수단 총동원하겠다"
Fed가 완전고용과 물가 상승(2%)을 달성해야만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통화정책 안내)를 16일(현지시간) 내놓은 것은 장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Fed가 평가하는 완전고용 상태는 3%대 실업률을 의미할 정도로 매우 낮기 때문에 단기간 내 이 목표를 맞추는 건 불가능하다.

Fed는 지난달 8.4%를 기록한 실업률이 올해 말 7.6%, 내년 말 5.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물가가 관리 목표치인 2%를 초과하더라도 일정 기간 이를 용인하는 평균물가목표제(AIT)를 도입했음을 재확인했다. 종전의 ‘2% 물가 목표’는 ‘장기간에 걸친 2% 물가 목표’로 바꿨다.

Fed가 이번 포워드 가이던스를 내놓은 시점도 시장 예상보다 빠른 것이다. 시장에선 오는 11월 또는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포워드 가이던스가 변경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자사 고객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Fed의 금리정책 등은 당초 예상과 부합하지만 포워드 가이던스 변경 시점이 빨랐다”며 “Fed 내에서 통화팽창 정책을 선호하는 ‘비둘기 시각’이 지배적이란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낼 때까지 기준금리를 매우 낮게 유지할 것이란 뜻”이라고 부연한 뒤 “당분간 포워드 가이던스에도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행한 재정확대 정책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중앙은행으로서 많은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산매입 확대 등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개월만 놓고 보면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문제는 전체적인 경제 활동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19 확산 후 시행해온 대규모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수개월간 더 지속하겠다고도 했다. Fed는 현재 미 국채를 월 8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을 월 400억달러씩 매입하고 있다.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지 않고 지금과 같은 속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올초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사람들이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완전한 경제 회복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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